|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흔들림은 있었지만,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이 만원 관중에 연패 탈출로 보답했다.
공격 최전방에 선 김연경(22득점, 공격 성공률 48.8%)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옐레나(20득점) 레이나(10득점)가 뒤를 받쳤다. 김수지(7득점 2블록)도 모처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절친'을 뒷받침했다.
|
|
3세트는 정관장의 반격. 흥국생명의 리시브가 흔들린 반면 정관장의 지아의 공격이 살아났다. 흥국생명은 9-16, 12-20으로 크게 뒤진 끝에 3세트를 무려 12점차로 완패했다.
결국 4세트 들어 '해결사' 김연경이 직접 나섰다. 혼자 7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정관장은 마지막까지 따라붙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범실을 쏟아내며 무너졌다.
|
세터 이원정에겐 "잘하고 있다가 한번 흐름을 놓치면 다시 잡는걸 어려워한다. 상대 블로킹이나 수비 움직임을 보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공격이 다소 몰리면서 35세인 김연경의 나이에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김연경은 "실력이 안나오면 체력 얘기가 나온다. 나이는 있지만 괜찮다. 끝까지 응원해달라"고 다짐했다.
김연경은 이날 4세트 도중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히자 플로어에 냅다 스파이크를 하며 답답한 심경을 표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야되는 순간에 그러지 못한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면서 "열정의 표출이다. 경기의 일부분이다. 더 많은 열정을 (그런 모습보다는)경기력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