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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시즌 외국인 선수 1순위와 아시아쿼터 1순위가 '찰떡궁합'이다. '호랑이' 김호철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아베크롬비는 1m91의 장신 공격수지만, "내 장점은 높이가 아니라 스피드"라며 폰푼의 세트에 거듭 만족감을 표한바 있다. 시즌이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눈빛만 봐도 척척이다. 이날 아베크롬비는 팀이 승리한 1, 2, 5세트를 말그대로 압도했다. 현대건설 모마(19득점)와의 맞대결에서도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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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에는 현대건설의 리시브가 문제였다. 2세트 리시브 효율이 13.6%에 그쳤다. 반면 기업은행은 신연경(60%)을 축으로 황민경 표승주까지 안정감을 뽐내며 52.9%에 달했다. 16-12에서 연속 4득점하며 차이를 벌렸고, 아베크롬비-표승주-최정민이 연속 득점하며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고비마다 폰푼의 상대 허를 찌르는 토스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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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는 현대건설의 반격. 기업은행은 7-10, 10-15로 뒤지던 점수를 끝까지 따라잡지 못했다. 과감하게 모마에게 휴식을 주고 양효진 정지윤에게 힘을 실어준 현대건설의 선택이 통했다. 기업은행은 황민경 대신 육서영, 폰푼 대신 김하경을 투입하며 흐름을 바꾸고자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4세트 초반도 현대건설의 분위기. 기업은행은 12-12에서 상대의 수비 실패를 김호철 감독이 비디오 판독으로 잡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폰푼이 빛을 발했다. 16-15에서 절묘한 두손 패스페인트, 이어 최정민의 엇박자 속공까지 만들어내며 흐름을 가져왔다. 하지만 21-18로 앞서다 양효진-모마의 맹공에 역전을 허용, 승부는 5세트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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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현대건설은 리시브가 다시 흔들렸고, 모마의 공격은 잇따라 라인을 벗어났다. 속공 범실에 네트터치까지 쏟아졌다. 기업은행은 9-1까지 앞서나갔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화성=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