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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은 다했네요."
현대건설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3-25, 25-23, 25-16, 25-20)로 승리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변수가 있다. (김)다인이가 독감에 걸렸다. (이)나연이나 (김)사랑이 쪽에서 풀어가야할 거 같다. 1,2라운드 때 못 이긴 팀이 흥국생명이라 오늘 한 번 이기려고 준비했는데 (아쉽다). (김다인은) 관리 차원에서 격리를 했는데 다음 경기 집중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선발 세터로는 김사랑을 내세웠다. 강 감독은 "사랑이가 일단 준비했다, 최근 2경기에서 괜찮았다. 스피드나 움직임이 빠르지는 않지만, 안정적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더 하다보면 발전할 수 있을거라고 본다"라며 "혼자 이끌어가기 힘들 수 있으니 교체하면서 풀어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004년생 '2년 차' 김사랑에게 찾아온 기회. 안정적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모마가 24득점, 양효진이 15득점, 위파위가 14득점을 하는 등 고르게 공격을 풀었다. 서브 득점까지 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뒤 강 감독은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관장전도 그렇고 하고자하는 의지가 강했던 거 같다. (김)사랑이 처음 들어갔는데 잘했다. 여러 선수가 승리를 이끌었다는 거에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강 감독은 "호흡적인 면이나 사랑이가 안정적인 토스를 했다. 모마나 위파이 (양)효진이 공격적으로 넓게 하면서 볼 처리를 잘했다"라며 "전에 히든 카드를 안 내보냈다고 했는데 사랑이었다. 사랑이는 연습 때도 안정적이었는데 긴장 안 하고 역할을 잘했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강 감독은 이어 "서브에서도 굉장히 공략을 잘했다. 그런 부분부터 자신감이 느껴졌다. 상대는 속이는 토스는 아니라 힘에 부치는 것도 있었지만,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은 다했다"라며 "앞으로 세 번의 라운드가 더 있는데 호흡적인 면에서 선수를 교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사랑이가 안정적인 토스를 하면 기회를 줄 수 있을 거 같다"고 기대했다.
김사랑은 "잘하려는 생갭다 부담없이 편하게 하던대로 하자고 했다"라며 "이틀 전에 이야기를 듣고, 계속 긴장을 하고 있었다. 초반에 들어갔을 때에도 이야기를 했는데 하다가 긴장이 풀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