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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주전 세터 공백 악재를 딛고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달아나야 하는 팀과 뒤집어야 하는 팀. 전반 순위 싸움 분수령이 될 경기였다.
갈 길 바쁜 현대건설이었지만, 대형 악재가 닥쳤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변수가 있다. (김)다인이가 독감에 걸렸다. (이)나연이나 (김)사랑이 쪽에서 풀어가야할 거 같다. 1,2라운드 때 못 이긴 팀이 흥국생명이라 오늘 한 번 이기려고 준비했는데 (아쉽다). (김다인은) 관리 차원에서 격리를 했는데 다음 경기 집중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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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는 흥국생명이, 2세트는 현대건설이 주도했다. 1세트 흥국생명의 상대 범실에 이어 이주아와 김연경, 김수지가 차례로 블로킹 득점을 하면서 분위기를 탔다. 흥국생명은 23-18로 승리 고지를 앞뒀지만, 위파이와 양효진의 득점, 이다현의 서브에이스 막혀 좀처럼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그러나 24-23에서 옐레나의 오픈 공격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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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는 현대건설의 반격이 시작됐다. 모마와 양효진이 12득점을 합작했고, 위파이가 4득점으로 득점을 지원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김연경의 공격성공률이 28.57%(5득점)로 떨어지면서 승부처 뒤집기에 실패했다 결국 2세트는 25-23으로 현대건설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 승리와 함께 현대건설이 흐름을 탔다. 흥국생명의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9-9에서 김주향의 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오픈 공격에 이어 김사랑의 서브 득점으로 점수를 벌려나갔다. 이어 모마의 블로킹으로 완벽하게 흥국생명의 기세를 꺾은 현대건설은 모마와 위파위의 화력을 앞세워 24-16까지 점수를 벌렸다. 한미르의 서브가 들어가면서 3세트도 현대건설이 품었다.
4세트 후반까지 접전이 펼쳐졌다. 현대건설은 초반 위파이가 공격과 블로킹 모두 활약하며 분위기를 이끌었고,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가 '쌍포'로서 확실하게 공격력을 뽐냈다. 승자는 현대건설이 됐다. 17-17에서 모마의 백어택과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현대건설이 승기를 잡았다. 흥국생명이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승자는 현대건설이 됐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