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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세트 막판 5점차를 기적처럼 뒤집었다. 사실상 첫 세트가 뒤집힌 순간 끝난 경기였다.
여기에 아시아쿼터 마크 에스페호가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 3개 포함 16득점, 2경기 연속 두자리수 득점을 올리며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을 기쁘게 했다. 경기전 토미 감독이 "지금 우리팀의 베스트 라인업"이라고 칭찬한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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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2세트를 몰아붙였다. 리시브가 안정되자 한선수의 토스웍이 빛을 발했다. 반박자 밀었다 당겼다 자유로운 속공, 벼락같은 퀵오픈, 허를 찌르는 파이프 공격이 잇따라 현대캐피탈 코트를 엄습했다.
14-7, 22-14로 점수차가 쭉쭉 벌어졌다. 블로킹도 2세트까지 10-2로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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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한항공의 저력은 그때부터였다. 이어진 12-13에서 베테랑 김규민이 최민호 블로킹, 노련한 오픈 마무리에 이어 속공까지 때려넣으며 15-13으로 뒤집었다. 공중에 이미 떠 있는 김규민에게 쏴주는 한선수의 토스도 절묘했다. 손끝 감각이 절정에 달한 김규민은 서브에이스까지 따내며 포효했다. 결국 기적 없이 대한항공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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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