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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솔직히 속상한 마음도 있었지만…"
이날 현장에는 조 트린지 신임 감독과 김동언 단장, 정성우 사무국장을 비롯해 주장 이한비, 오지영, 박정아, 이고은, 아시아쿼터 선수 MJ 필립스가 함께 했다.
이고은은 페퍼저축은행이 야심차게 투자한 첫 FA 영입이었다. 2022년 3월 계약기간 3년, 최대 9억 9000만원에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이고은이 합류한 페퍼저축은행은 확실히 더 끈끈해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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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언 단장은 "생각이 너무 단순했다. 저희의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이고은은 당연히 우리에겐 굉장히 중요한 선수다. 다만 코치진과의 논의 결과 도로공사에서 온 선수니까, 당연히 보상선수로 지명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다시 도로공사와 이야기를 통해 데려오게 됐다. 이고은 선수에게도, 팬들께도 죄송하다."
이고은 입장에선 복잡한 감정이 들수밖에 없다. 보호선수에서 제외됐다는 것만으로도 놀람과 아픔일 수 있다. 하지만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에겐 너무나 소중할 신인 지명권과 맞바꿔 다시 영입한 만큼, 이젠 그 마음이 책임감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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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와는 IBK기업은행-도로공사에 이어 3번째 만남이다. 박정아는 "솔직히 다시 만날 거라는 생각은 안했다. 사람 일이 참 알수없다"며 웃었다. 이어 "도로공사 시절과는 스타일이 달라졌다. 잘 연습해서 좋은 호흡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고은도 "3번째로 다시 만나게 될진 몰랐는데, 만나게 되서 정말 좋다. 언니가 잘 때릴 수 있는 공을 만들어주기 위해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