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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말 그대로 '호평 만발'이다.
제주 현장을 찾은 7개팀 코칭스태프의 관심도 처음에는 바야르사이한과 에디, 한국배구를 경험한 두 몽골 청년에게만 쏠렸다. 일각에서는 "귀화가 좌절된 두 선수를 위해 신설된 일회성 이벤트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됐다. 전태풍 이승준 등 스타 선수를 탄생시켰지만, 4년만에 폐지된 프로농구(KBL)의 혼혈 선수 드래프트처럼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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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팀 코칭스태프는 26일 면담을 통해 드래프트에 임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나 자세, 대표팀이나 병역 등 각 선수들을 둘러싼 상황, 한국 적응 가능성에 대해 면밀하게 체크했다. 27일 오전 연습경기는 취소됐다. 오후 3시에 열릴 지명을 위해 숙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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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가 보다 글로벌적인 리그로 나아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번 아시아쿼터 드래프트가 앞서 챌린지컵 등 국제대회를 통해 확인한 V리그의 스타성을 재확인하고, 차후 중계권 판매 등 진출 가능성을 여는 시발점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시장 확대를 통해 보다 실질적인 리턴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트라이아웃 첫날부터 '3명은 확실하다'는 말이 여러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26일에는 '4순위 안에 드는 게 중요하다'는 말로 바뀌었다. 지명될 선수가 4명이라기보단, 상위 4명과 그 외 선수들의 현실적인 차이가 적지 않다는 뜻이다. 목표 선수에게만 집중하는 팀이 있고, 상위 4명 이외의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쏟는 팀이 있다. 지명 순위에 따라 7개팀 모두가 선수를 선발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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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외에 아웃사이드히터 마크 에스페호(필리핀) 리우 훙민(대만) 밧수리 바투르(몽골) 아포짓 이쎄이 오타케(일본) 세터 린 치엔(대만)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는 선수들이 있지만, 언어 소통의 어려움이나 문화적 차이가 있어 구단 관계자들이 난색이다.
첫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는 27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총 70개의 구슬은 모든 팀에게 동일하게 10개씩 분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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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