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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 간의 챔피언결정전은 '세터 전쟁'을 예상됐다.
이원정은 "(2차전은) 1차전보다는 조금 나았던 것 같은데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며 "햄스트링을 다친 뒤 오랜기간 쉬었다. 경기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잘 안돼 속상하기도 했다. 1차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오늘 만족스런 경기력이라 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6라운드에서 부상을 했던 이원정은 "속상하더라. 바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러질 못해 많이 속상했다. 빨리 치료를 하고 복귀하고자 했다"며 "몸이 좋을 때 다치면 기분이 많이 다운되더라"고 밝혔다. 도로공사 시절 챔프전을 경험했던 이원정은 "이번엔 확실히 다른 것 같다. 도로공사 시절엔 아무런 생각이 없었고, GS칼텍스 시절엔 기회가 없었다"며 "지금은 잘 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좀 큰 것 같다"고 했다. 이원정은 김연경으로부터의 쓴소리가 없느냐는 물음엔 "평소엔 많이 한다"고 웃은 뒤 "하지만 챔프전에선 내가 긴장하는 모습이 보이는 지 많이 다독여준다. 고맙고 확실히 많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여전히 100% 컨디션이 아닌 이원정은 "사실 뛰어다니는 게 버겁다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3차전에서 끝낸다면 쉴 시간이 많을 것이다(웃음). 지금은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 배구를 할 날이 많겠지만, 올 시즌은 특히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며 "그동안 팀마다 통합우승을 해왔는데, 흥국생명에서 다시 이런 기회가 왔다. 주변에서 '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주시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