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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우리가 이길 줄 알았다. 그런데..." 7일간 4경기. 체력과의 전쟁도 시작[인천 코멘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3-30 21:53


"솔직히 우리가 이길 줄 알았다. 그런데..." 7일간 4경기. 체력과의…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30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세트를 따낼 때만해도 일을 낼 것만 같았다. 하지만 한발이 모자랐다.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23-25로 내주더니 결국 4세트에서는 밀렸다.

현대캐피탈은 30일 인천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대한항공에 1대3으로 패했다. 첫 세트를 25-20으로 이기면서 좋은 출발을 했지만 결국 갈수록 힘을 낸 대한항공엔 역부족이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 "솔직히 오늘은 이길 줄 알았다"면서 "오레올이 잘하긴 했지만 경기 후반 체력이 조금 떨어진 부분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이날 허수봉은 에이스로서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지만 오레올은 공격 성공률이 40.5%로 떨어졌고, 후반엔 범실도 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7일간 4경기를 하고 있는 체력에 어려움이 생기고 있는 것.

최 감독은 2세트에 여러차례 주심에게 어필하는 장면을 보였다. 경고의 옐로우 카드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더블 컨택과 캐치볼은 주심의 권한이라서 주심에 따라 달라지긴 하는데 기준이 국제대회와는 달랐다. 이런 기준으로 우리 어린 선수들이 기초를 다지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심판의 권한이라 불만은 없다. 하지만 국제대회에서 선수들이 기본기를 잘 갖추고 경기에 임하려면 좀 더 타이트하게 봐야할 것 같다"라고 했다.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이 어떻게 되냐고 취재진에게 물은 최 감독은 70%정도라고 하자 "많이 달라졌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자존심을 지키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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