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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인이다. 감독직을 맡으면서 "배구 뿐만 아니라 내 인생에서도 새로운 도전"이라고 했던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흥국생명에만 집중한다.
아본단자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그리스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그리고 그리스 배구협회는 지난 12일 아본단자 감독과 서로간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1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시즌 최종전에 앞서 그리스 대표팀 관련 질문을 받고 "사실이다"라며 "내가 공식 레터만 보내면 절차가 마무리된다"라고 밝혔다.
아본단자 감독은 2024∼2025시즌까지 감독 계약을 했다. 2년간 더 지휘해야 하기에 선수들을 좀더 확실하게 파악하고 팀을 이끌고 나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996년부터 이탈리아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이후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 불가리아, 캐나다, 그리스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시즌 막판에 왔기 때문에 당장의 성적이 아본단자 감독이 온전히 지휘한 것으로 보긴 어렵다. 하지만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은 아본단자 감독이 전적으로 준비해서 나서게 된다. 그의 지도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아본단자 감독은 챔피언결정전까지 9일간의 준비기간 동안 앞서 긴 정규시즌 동안 부상이 있는 선수들의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세터 이원정을 비롯해 시즌 중에 부상이 있었던 선수들에 대해 상세히 지켜봐야 한다"면서 "일단 회복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이날 현대건설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1(25-23, 17-25, 25-23, 25-20)로 승리했다. 홈인 삼산월드체육관은 6110명의 관중이 찾아 올시즌 한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썼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