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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웃게하는 '모범생'의 시즌 첫 왕관…"기회가 많았는데"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3-03-02 23:01 | 최종수정 2023-03-02 23:59


사령탑 웃게하는 '모범생'의 시즌 첫 왕관…"기회가 많았는데"
사진제공=KOVO

[천안=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팀원들이 더 기다렸던 거 같아요."

현대캐피탈은 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3-25, 26-24, 20-25, 25-22, 15-11)으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6연승을 이어가면서 22승10패 승점 66점을 기록했다. 선두 대한항공(23승9패 승점 68점)과는 승점 2점 차.

허수봉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허수봉은 블로킹 5득점 서브 4득점 포함 34득점을 기록했다. 후위 득점이 14점으로 허수봉은 올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서브, 블로킹, 후위 공격 3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허수봉은 "가장 힘든 경기를 한 거 같다. 삼성화재 서브가 강하게 오면서 당황했다. 이런 경기로 조금 더 성장한 거 같다"고 밝혔다.

6라운드가 돼서야 첫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허수봉은 "정말 운이 따라줘야 할 수 있는 거 같다. 기회가 많았는데, 하나씩 안 되더라. 팀원들이 더 기다렸던 거 같다"라며 "시즌 끝나기 전에 한 번 해내서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허수봉 이야기에 ""매경기 칭찬을 하고 있다. 기회는 성실하고, 꾸준하게 준비하는 사람이 잡는 거 같다. 그 표현이 맞는 선수다. 허수봉보다 어린 후배 선수가 많은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2번 블로커 중에서는 최고인거 같다. 서브도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허수봉은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 세터 (이)현승이와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거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5일 대한항공과 맞대결을 펼친다. 결과에 따라서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허수봉은 "일단 대한항공을 다른 팀이 이겨주면 좋겠지만, 우리 힘으로 이기자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한다"고 "오늘 승점 3점을 다 따지 못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다음 경기 승점을 가지고 와야하니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천안=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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