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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현대건설이 1위 흥국생명을 향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양효진-이다현이라는 확실한 미들블로커진이 집요하게 GS칼텍스의 약점을 파고든 경기였다. 최근 들어 4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GS칼텍스 권민지를 철저한 목적타 서브로 억제한 것도 돋보였다. V리그 데뷔 이래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몬타뇨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반면 GS칼텍스는 승점 41점에 머무르며 봄배구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경기전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남은 시즌을 고민하겠다"고 말할 만큼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임했지만,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도 양효진과 몬타뇨를 앞세워 우세를 점했다. 현대건설은 강소휘를 앞세운 GS칼텍스의 맹추격을 뿌리치며 2세트마저 따냈다.
3세트에도 양효진과 이다현의 벽이 높았다. 양효진은 GS칼텍스의 강점인 양쪽 날개 공격을 번갈아 가로막는가 하면, 공격에서도 높이가 낮은 상대 블로커진을 농락했다. 고비 때마다 몬타뇨의 한방도 거들었다. 몬타뇨는 3세트 22-22에서 마지막 서브에이스 포함 3연속 득점을 따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효진이 블로킹 4개 포함 20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몬타뇨도 21득점, 올시즌 가장 높은 42.2%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자기 몫을 해냈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몬타뇨는 한국 온 뒤로 가장 좋은 경기를 했다. 예전엔 들쑥날쑥했는데,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했다"고 칭찬했다.
GS칼텍스는 모마가 19득점, 강소휘가 13득점으로 분투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장충=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