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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4년만에 '만원 관중'과 함께 한 배구여제의 올스타전. 35세 김연경(흥국생명)은 물만난 고기였다.
분위기를 주도한 쪽은 Z스타 쪽이었다. 이다현 김다인(현대건설) 강소휘 권민지(GS칼텍스) 엘리자벳(KGC인삼공사)등 '젊은피'의 댄스 세리머니가 강렬했다. M스타에선 귀여운 댄스와 족구를 연상시키는 '발서브'를 선보인 박정아(도로공사), 올스타에 뽑히지 않은 팀동료 산타나(기업은행)과의 교체에 이어 주심으로 깜짝 등장하는 등 센스가 돋보였던 김희진(기업은행)이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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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경기전 팬과의 인생네컷 사진 촬영을 비롯해 검표 등 각종 부스에서의 팬맞이에 직접 나섰다. 올스타전 경기만도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전날 프리 올스타전까지 치른 점을 감안하면, 녹초가 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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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제 나이도 있고 연차도 있고, 내가 나서긴 좀 그렇지 않나"라는 마음을 솔직히 밝힌 뒤 "그런데 M스타 Z스타로 나눠놓았고, 내가 올스타 투표 1등이라 뭐든지 안할 수 없었다. 환호성 속에 기분좋게 뛰었다"고 이날을 돌아봤다. 팬들과의 '인생네컷'에 대해서는 "생전 처음 찍어보는 거라 어색했는데, 재미있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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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올스타 뽑아주시면 또 하겠다. 팬들의 선택을 거부할 순 없다. 개인적으론 올스타 MVP는 좀 쑥스럽다. 정규리그에서 실력으로 MVP를 받고, 좋은 결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