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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고비 때마다 범실이 쏟아졌다. 패배보다 경기 내용이 아쉬웠다. 그 중심에 에이스가 있어 더욱 당황스러웠다.
6득점, 공격성공률 23.08%에 그친 레오의 부진도 컸다. 현대캐피탈의 유효 블로킹에 번번이 걸렸고, 범실도 6개나 됐다. 결국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3세트에 레오를 빼고 경기를 치렀다. 3세트에도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내줬다.
석 감독은 "오늘 우리 서브가 너무 안 들어갔고, 상대는 리시브를 잘했다"고 했다. 이어 "3세트에 기회가 왔는데, 우리가 더 범실을 해서 놓쳤다"고 덧붙였다.
차지환의 아포짓 기용에 대해서는 "공격력은 있는 선수다. 자기 역할은 잘했다. 다만 서브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세트 도중 허수봉을 미들블로커로, 홍동선을 아포짓으로 번갈아 기용하는 변칙 라인업을 가동, OK금융그룹을 혼란시켰다. 허수봉 전광인 오레올에 홍동선까지 가세해 때려넣는 스파이크서브도 위력적이었다.
석 감독은 "우린 서브가 안 들어가고, 저쪽은 꽂히고"라며 "서브와 리시브에서 승부가 갈렸다. 심리적으로 (우리 선수들이)강하게 넣어야한다는 부담이 큰 것 같다. 힘 빼라고 계속 얘기하는데…결국 선수들이 이겨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월 1일 현대캐피탈과 5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석 감독은 "이민규가 돌아오니까 손발을 좀더 맞춰보겠다. 세트플레이에서 레오의 공격력이 나와야한다. 이제 5~6라운드 남았으니 여기서 처지면 안된다. 그날은 이길 수 있게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안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