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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4라운드(6경기)만 2~3승으로 버티면 정규시즌 우승할 수 있다."
관건은 외국인 선수 야스민의 복귀 시기다. 강성형 감독은 모든 초점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맞췄다. 야스민을 무리하게 빨리 복귀시키지 않겠다는 속내다.
"빨리 복귀하려다 탈이 나면 큰 시합에서 문제가 된다. 충분히 쉬고 5라운드쯤 복귀시킬 생각이다. 그 전에도 괜찮다 하면 조금씩 뛸 수도 있다."
강 감독은 4라운드 목표를 '2~3승 추가'로 세웠다. 지난해 13, 15연승을 달렸고 올해도 15연승을 기록한 현대건설인 만큼 언뜻 소박해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자신감이 꿈틀거린다. '5라운드에 야스민이 오기만 하면'이란 속내가 담겼다. 그는 "흥국이 치고 나가더라도 2위를 수성한다면, (야스민 복귀 후)충분히 할만하다"고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된 아쉬움을 담아 "올해만큼은 작년에 못했던 챔프전 우승을 꼭 이루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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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신감의 배경에 황연주 양효진 황민경 등 '고참 언니들'이 있다. 세 선수는 기업은행전 나란히 팀내 득점 1~3위를 차지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야스민의 빈자리를 메우는 37세 베테랑 황연주의 노익장이 발군이다. 4경기 평균 18득점의 활약이 돋보인다. 수시로 후위 공격을 시도할 만큼 점프력이 살아있다. 세터 김다인과의 호흡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몸관리를 잘하긴 했지만, 체력이 관건이다. 강 감독은 "기회를 잡기 위해 평소에도 많은 준비를 해왔다. 웨이트나 훈련 모습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황연주의 백업으로는 나현수가 대기중이다.
이날 경기 후 만난 황연주도 사령탑의 생각에 동의했다. 황연주는 "요즘 배구를 원없이 하고 있다. 남들은 10월부터 풀로 뛰었는데 난 요즘 와서 뛰는 거니까, 힘들긴 하지만 남들보다 낫다는 마음이다. 한달만 있으면 야스민이 오지 않나"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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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라운드 3승만 하고 야스민이 오면 정규시즌 우승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잘 쌓아왔지 않나. 욕심을 갖는다고 이길 수 있는건 아니지만, 버티다보면 강팀도 넘어지게 마련이다."
함께 인터뷰에 임한 김연견도 "내가 냅다 뛰어서 받아주면 공격수들이 때려준다. 배구가 재미있다. 우리 팀이 너무 좋다"면서 "부상 선수만 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화성=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