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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요즘 잘 안 풀려서 힘들었는데, 마지막 경기를 승리해서 기쁘다."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허수봉은 "올해가 가기전에 마지막 경기를 승리해서 기쁘다. 오늘 경기를 터닝포인트로 삼아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허수봉은 올시즌 17경기에서 268득점을 올리며 득점 부문 8위에 올라있다. 국내 선수중에는 우리카드 나경복(4위·311득점)에 이어 2위다. 대한항공 정지석(245득점) 팀 선배 전광인(223득점)보다 높다.
공격 종합에서는 정지석 나경복 김정호에 뒤처진다. 올시즌 허수봉이 부진하면서 전광인이 좀더 적극적인 공격을 하고 있다. 전광인은 오픈공격 성공률 1위(53.85%)의 효율성을 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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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은 그 이유로 부담감보다는 위축된 자신감을 꼽았다. 더 큰 각도로 때리려다보니 오히려 잘 안되는 경기가 많다고 했다. 김명관-이원중-이현승으로 세터가 계속 바뀌면서 타이밍을 맞추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 이날은 자신있는 각도로 기분좋게 때리는데 집중했다.
그래도 전광인이 있어 부담을 덜고 있다. 전광인은 허수봉이 부진한 날은 전면에 나서고, 좋은 날은 뒤에 처져 수비 리딩에 집중한다. 주장으로써 팀을 이끄는 멘토 역할도 도맡고 있다. 허수봉은 "너무 안된다고 처져있을 필요없다, 팀원들 믿고 하나하나 맞춰서 하자고 충고해줬다"면서 "광인이 형이 워낙 공격을 잘 풀어주신 덕분에 지난 경기들을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안고 많은 훈련을 했다. 즐거운 추억이 많다. 이제 순위도 좋고, 기세 유지해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한항공? 잡아보겠다."
의정부=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