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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아쉽고 아까운 경기다."
2022년의 마지막 날 배구장을 찾은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픈 마음이 컸다. 하지만 19-13으로 앞서던 1세트를 역전패한 타격을 끝까지 극복하지 못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징계로 자리를 비웠기에 더 아쉬운 패배였다.
경기 후 만난 후인정 감독의 생각도 같았다. 그는 "첫 세트에 우리가 좋은 흐름, 리듬을 갖고 있었는데 마무리를 못했다. 그 영향이 컸다. 1세트만 (승리로)잘 마무리했으면 승패는 바뀌었을 수도 있다"고 했다.
"리드하던 중 한두점씩 주니까 볼 배급에 문제가 생겼다. 리듬이나 토스워크도 흔들렸다. 그러니까 공격수들도 리기 어려웠다. 하루아침에 될 일은 아니다. 당분간 교대로 기용하면서 적절한 조합을 찾고 맞춰나가겠다."
황택의의 복귀는 언제쯤일까. 후 감독은 "물론 빨리 복귀하는게 가장 좋다. 시합도 중요하지만 선수 몸상태가 더 중요하다. 좀더 여유를 갖고 지켜볼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비예나에 대해서는 "예전 케이타처럼 (원맨)퍼포먼스를 바라고 데려온 건 아니다. 최대한 검증된 선수를 뽑았다. 테크닉이 좋은 선수라 범실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행복한 한 해였다. 지난 시즌 선수들이 잘해줘서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 시즌 초반 성적은 안 좋지만, 후반기 4~6라운드가 남아있다. 직행은 어렵겠지만, 준플레이오프라도 나갈 수 있게 남은 시합 최선을 다하겠다."
의정부=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