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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외국인 선수의 부재는 느껴지지 않았다. 경기 후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의 표정도 밝을 수밖에 없었다.
1세트에서 아쉽게 듀스 접전 끝에 패배했지만 2세트 25-14로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3, 4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신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없는데 선수들이 뭉쳐서 잘해줘서 고맙다"라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송희채는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1득점으로 활약했다. 신 감독은 "(송)희채의 서브와 공격 스윙이 잘 나와서 기뻤다. 스윙이 이쁜데 욕심을 부리면 리듬이 내려오고 각도도 줄어든다"라며 "폼이 크고 힘보다는 간결하게 스피드 있게 배구를 해야한다"라고 격려 했다.
황승빈은 코트 내 선수 5명에게 공을 적절히 분배하면서 세터로서 제 몫을 해냈다. 신 감독은 "이전에는 스피드가 나오지 않았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스피드가 좋았다. 서브 캐치가 안된 볼을 공격으로 연결하는 능력을 다듬으면 더 좋은 세터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외국인이 부재에도 좋은 분위기에 대해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내 말을 잘 따라줘서 고맙다. 구단과 모든 게 삼박자가 일치 돼야한다. 좋은 선수가 있든 없든 간에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역량을 뽑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라며 "선수들에게 '생각이 바뀌어야 행동이 바뀌고 우리 인생이 바뀐다'고 얘기한다. 그런 생각을 안하면 달라질 수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안산=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