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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패' 사령탑의 쓴소리…"팀에 녹아들지 않으면 뺄 수 밖에"

이승준 기자

기사입력 2022-12-21 22:03 | 최종수정 2022-12-21 22:38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사진제공= KOVO

[안산=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무기력한 패배였다.

OK금융그룹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의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1대3으로 역전패을 당했다.

1세트 듀스 접전 끝에 승리를 가져왔으나 2세트부25-14 대패 이후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3, 4세트에서 우리카드의 화력을 막지 못했다.

레오가 25득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는 데 역부족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상대가 강하게 밀어 붙였을때 리시브에 불안감을 보였다. 1세트가 레오가 서브를 잘 버텼는데 2세트부터 처지는 모습을 보이자 불안해했다"라며 "곽명우의 분배가 아쉬웠다. 시합하다 보면 이런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 (패배) 분위기를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라고 말했다.

경기전 석 감독은 차지환에게 기대감을 보였다. 차지환은 서브 3득점을 포함해 6득점에 그쳤다. 석 감독은 "서브가 계속 나오고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 주장으로서 노력하는데 목적타가 들어와 힘들어 보인다"라며 "이제 시즌 반이 지나가고 있는데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으니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1세트에서 선발 출장한 미들블로커 진상헌을 2세트부터 투입하지 않았다. 석 감독은 "처음부터 의욕이 없는 모습이었다. 실력은 좋은데 팀에 녹아들지 않는다면 경기에서 뺄 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석 감독은 "베테랑들이 중심을 못 잡아줘서 아쉽다. 서브가 잘 들어가면 블로킹이 돼야한다. 블로킹에 문제가 있어 레오 반대쪽으로 공격을 뚫으려고 한다"면서 "지금 안되는 게 갑자기 잘 되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준비 과정 속에서 끌어올리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안산=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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