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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선수들도 한 번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다."
3세트를 회상한 김해란은 "5세트를 가기 싫었다. 손을 뻗었는데 잘 된 것 같다"라고 웃었다.
지난해 출산한 김해란은 빠르게 V리그로 복귀했다. 너무 일찍 돌아왔는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지만 올 시즌은 건강에 이상 없다고 한다.
김해란은 "작년에 아기를 낳고 무리해서 무릎이 안 좋았다. 이번에는 체계적으로 재활해서 시합 뛰는 데 지장이 없다"며 "출산 후 현역 복귀를 도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도 한번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육아와 선수 생활을 병행하는 김해란의 모습을 본 김연경은 "(김해란)언니 대단하다. 쉬는 날 아들 데리고 와서 같이 노는데 육아와 본업을 하면서 쉽지 않은 일이다"라며 "1년도 안돼서 복귀했는데 '엄마 파워'를 보여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에서 김해란은 맏언니이자 수비의 핵이다. 흥국생명 권순참 감독은 김해란의 희생에 고마워했다.
권 감독은 "(김)해란이는 칭찬하려면 한도 끝도 없다. 무릎 부상이 있는데 훈련을 참여하고 중요한 경기에 도움이 된다"라며 "큰 목소리로 코트에서 리드를 하는데 어린 선수들이 본받았으면 한다"라고 칭찬했다.
인천=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