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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구여제' 김연경이 공수에서 팀을 뒷받침하자, 주포 옐레나의 힘이 살아났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도 자신만만했다. 그는 김연경-옐레나-김다은 삼각편대에 대해 "특정 선수의 점유율을 높일 생각은 없다. 골고루 주고자 한다"며 여유를 보였다.
흥국생명이 김연경과 옐레나의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된 기량을 뽐냈다. 반면 인삼공사는 젊은피를 중심으로 높이와 힘에서 뒤지지 않았지만, 고비 때마다 공수에서 실수가 많았다. 어렵게 점수를 만회한 뒤 허무한 서브범실로 흐름을 내주거나, 좋은 디그 이후 2단 연결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 거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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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인삼공사의 강서브와 블로킹에 고전하며 1세트 승부를 듀스까지 이어갔다. 하지만 막판 상대의 연속 범실과 옐레나의 결정력을 앞세워 27-25로 승리했다. 2세트는 세트 초반 인삼공사 염혜선-박은진에게 4개의 서브에이스를 내주며 3-8까지 밀렸지만, 교체투입된 베테랑 김미연의 활약 속에 10-9, 13-10으로 뒤집었다. 이후 옐레나의 3연속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흐름이 완전히 흥국생명에게 기울었다.
흥국생명은 3세트 연속 첫 테크니컬 타임아웃까지 상대에게 리드를 내줬지만, 세트 중반 이후 김연경을 중심으로 흐름을 다잡으며 3세트마저 따냈다.특히 지난 시즌 뛰었던 친정팀을 만난 옐레나는 힘 뿐만 아니라 빈자리를 보는 노련미까지 과시했다. 인삼공사는 정호영이 맹활약했지만, 디테일에서 뒤지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