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GS칼텍스 권민지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확실하게 이름을 알렸다.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권민지였다. 지난 시즌까지 주로 미들 블로커로 뛰었던 권민지는 이번 시즌엔 온전히 아웃사이드 히터로만 뛰기로 했고, 이날 첫 공식 경기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주인공이 됐다.
권민지는 이날 양팀 최다인 19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54.5%나 됐다. 상대 블로킹을 무력화시키는 높은 타점의 힘있는 강타가 인상적이었다.
이틀전 흥국생명에 예상외의 패배를 당했던 IBK기업은행은 재정비해서 GS칼텍스에 맞섰다. 1세트에선 어느 하나가 앞서나가지 못하고 접전으로 20점까지 올랐다. 막판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22-22에서 GS칼텍스 이원정의 서브를 IBK기업은행의 박민지가 리시브했으나 너무 길었고 유서연이 다이렉트로 때려내 앞선 GS칼텍스는 IBK기업은행 김희진의 스파이크가 벗어나며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최은지의 스파이크로 25-22로 끝냈다.
2세트에선 초반부터 GS칼텍스가 앞서나갔다. 7-3, 4점차로 앞서면서 쉽게 2세트도 따내는가했다. 하지만 김희진의 백어택으로 기운을 차린 IBK기업은행은 곧바로 추격전을 펼쳐 최수빈의 스파이크로 9-10, 1점차로 쫓았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GS칼텍스는 권민지의 스파이크가 폭발하며 단숨에 점수차를 벌렸다. 권민지는 2세트에서만 8점을 폭발시키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IBK기업은행의 범실까지 겹쳐 20-13까지 벌어졌고, 결국 25-18로 2세트도 GS칼텍스의 차지.
3세트에서도 한순간에 GS칼텍스가 승기를 잡았다. 4-4 동점에서 권민지의 스파이크와 최은지의 서브 에이스, 한수지의 다이렉트 공격 등으로 단숨에 10-5까지 앞선 것.
IBK기업은행은 리시브 불안으로 인해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 김희진이 분전했지만 점수를 좁히지 못했고, 특히 권민지를 막아내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25-17로 경기끝.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이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흥국생명전처럼 리시브 불안이 노출되며 2연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순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