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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혜은이가 두 자녀를 향한 애틋함과 애정을 드러냈다.
딸과 결혼식 준비를 했다는 혜은이는 "결혼식 준비를 하다 보니까 딸과 부딪혔다. 제일 심하게 부딪힌 게 드레스 취향이다. 근데 우리 딸의 말을 따르기를 잘했다. 그 장소에는 딸이 입었던 드레스가 훨씬 예뻤다"고 말했다.
김영란은 딸의 결혼식 당시 유독 눈물을 많이 흘렸던 혜은이의 모습을 떠올렸다. 이에 혜은이는 "딸이 여섯 살 때 나랑 헤어졌다. 그래서 딸한테 미안한 마음이 많다. 어려서 내가 봐줘야 하는 나이에 떼어놓고 나왔으니까"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항상 기도했다. 30년을 기도했다. 딸을 내가 데려오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진짜 30년 만에 딸이 왔다"며 딸이 30세가 된 후에야 함께 살게 됐다고 밝혔다.
어린 딸을 곁에서 돌봐주지 못한 게 한없이 미안하다는 혜은이는 "내가 봐줘야 하는 나이에 떼어놓고 나왔으니까 항상 난 지금도 딸한테 죄인이다. 그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혜은이는 "그래도 딸이 잘 커서 자기 앞가림을 하고, 내가 옆에서 잘 돌보지는 못했지만 바른길로 잘 갔구나 싶어서 너무 감사했다"며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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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혜은이는 아들에 대해서는 "언제나 굉장히 무반응이다. 내가 우리 아들한테 '우리 하루에 한마디라도 말은 좀 하고 살면 안 되겠니'라고 했더니 '엄마, 한집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하세요'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내가 지금 아들한테 얹혀산다. 혼자 무서워서 못 사니까. 그러니까 아들이 죽을 지경인 거다. 나가겠다고 말도 못 하고"라며 "지금 나는 나 혼자서 (살 수 있는) 연습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 아들 마음 모르는 거 아니다. 엄마랑 같이 지내는 게 얼마나 짜증 나겠냐"고 말했다.
말도 잘 안 하고 무뚝뚝하지만 평생을 무대에 서느라 부엌일을 못 하는 엄마 대신 매끼 맛있는 밥을 해준다는 혜은이의 아들. 혜은이는 "아들이 내 밥을 챙겨준다. 일본에서 유학하면서 요리 공부를 해서 일본식 퓨전 요리를 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항상 만들어서 나한테 먹어보라고 한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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