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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황인범이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이적 1달 만에 리그를 평정하기 시작했다.
페예노르트의 공격 작업도 원활한 흐름을 만들지 못했는데, 황인범이 막힌 혈을 뚫어냈다. 전반 28분 우에다 아야세가 내려와서 볼을 받으면서 황인범에게 연결해줬다. 황인범은 곧바로 우고 부에노에게 넘겨줬다. 부에노가 좋은 크로스를 배급했고, 우에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헤더로 마무리했다. 황인범이 기점패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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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2번째 경기부터 오랜만에 승리하더니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로 다시 분위기를 타고 있는 중이다. 1위인 PSV 에인트호벤이 리그 8경기 전승 행진으로 멀찌감치 달아나있지만 2위인 FC 위트레흐트와의 격차는 승점 6점이다. 흐름만 타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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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예노르트에 데뷔한 뒤로 부진한 경기가 없었다. 경기력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면서 페예노르트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이날 트벤테를 상대로도 황인범은 패스 성공률 91%, 슈팅 2회, 공격 지역 패스 9회 등을 기록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제일 중요한 안정감에서도 황인범을 혼자 공을 잡고 있을 때 빼앗기지 않으면서 후방에서 든든한 역할까지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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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하자마자 페예노르트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현지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중이라는 게 증명됐다. 경기 후 황인범은 "지난 UCL 경기로 두 팀 모두 지쳤을텐데 끝까지 싸워준 팀 동료들이 자랑스럽다"며 동료들에게 먼저 공을 돌렸다.
이어서 황인범은 "전반 30분 동안 힘들었지만 다시 경기력이 돌아와 좋은 2골을 넣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순간에 1골을 내주고 말았지만 끝까지 집중했다. 이번 승리로 행복하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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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월드컵 4강 신화를 써낸 히딩크 감독도 황인범을 칭찬했다. 네덜란드 FC업데이트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난 황인범을 잘 모르지만 이미 유럽에서 어느 정도 경험을 쌓은 선수다.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건 긍정적이다. 난 한국 선수들과 함께 일했는데 그들은 대부분 겸손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