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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숨 넘어 가는 줄 알았다."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은 마스크를 쓰고 경기한 것에 대해 "상대에 대한 배려하기 위해서였다"라고 밝혔다. 권 감독은 "혹시나 상대 팀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안되지 않나. 혹시 모르니 힘들어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상대를 배려한다고 해도 마스크를 쓰고 플레이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특히 여자 배구는 랠리가 길어 선수들의 호흡이 거칠어질 수밖에 없는데 마스크까지 착용해 더욱 호흡이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옆에서 함께 인터뷰 하던 박혜진도 "언니가 볼을 좀 못올리면 소리도 지르시고, 마스크 때문에 안보였는데 좀 그랬다"고 웃으며 "언니가 자신있게 쏘라고 하며 많이 도와주셨다"라고 말했다.
8명만 출전해 교체 선수가 없어 4세트를 풀로 뛴 선수들은 마스크까지 착용해 더 힘들었지만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하며 권순찬 감독에게 부임 첫 승을 선물했다.
순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