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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신생팀 창단 첫해 성적은 예상대로 최하위였다. 페퍼저축은행은 FA로 세터 이고은을 영입하며 의욕적인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은 중국과 더불어 아시아 배구를 대표하는 강국으로 우뚝 섰다. 이고은은 "일본 선수들은 팀워크와 기본기가 너무 좋아 배울 점이 많다. 전지훈련 온게 뜻깊다. 플레이가 빠른데다 기본기도 좋고. 첫 번째 공 받는 정확성도 좋고, 다음 공을 받는 연결 움직임까지 좋더라"며 감탄을 표했다.
이고은은 2013-14시즌 1라운드 3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IBK기업은행, GS칼텍스, 다시 도로공사를 거쳐 페퍼저축은행에 몸담게 됐다.
하지만 막내 시절과 중견 선수로서의 마음가짐은 다를 수 밖에 없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페퍼저축은행에서 이고은은 팀의 중심이 돼야할 FA 선수다. 포지션도 세터다. 이고은은 "다시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다. 막내 구단이고 연령대가 어리다보니까 아직까진 많이 서툴고 정비도 잘 되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연습하고 맞추다보니 실력이 느는 게 점점 보인다"는 속내를 전했다.
FA 계약 조건을 들었을 때부터 "가고 싶다!"며 긍정적인 마음이 컸다는 이고은. 프로에서 9시즌을 보냈지만 항상 주전과 백업을 오갔다. 페퍼저축은행 입단은 커리어의 전환점으로 삼을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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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은은 팀을 옮길때마다 소속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기분좋은 기억이 있다. '막내' 페퍼저축은행도 해낼 수 있을까. 이고은은 "충분히 맞추고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 좋은 루틴이니까 깨고 싶지 않다. 꼭 봄배구에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쉴 때는 주로 잠을 자거나 넷플릭스를 본다는 이고은. 운동선수 아니랄까봐 취미도 운동이다. 탁구를 치거나, 휴가 때는 역도도 하러 다닌다고.
"올시즌 페퍼저축은행에 새로 합류하게 됐다. 어떻게 보면 저도 신입생인데, 동료들과 같이 열심히 하고 패기 넘치게 한 경기, 한 경기 파이팅 넘치는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