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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리뷰]곽승석이 케이타를 잡았다. 대한항공 듀스 끝 3대2 승리로 2년 연속 통합우승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4-09 17:14 | 최종수정 2022-04-09 17:17


대한항공 선수들이 마지막 5세트를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인천=권인하 기자

KB손해보험 케이타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 선수들이 공격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한항공이 창단 첫 2년 연속 통합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세트스코어 3대2(25-22, 22-25, 24-26, 25-19, 23-21)로 승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포스트시즌이 단축되며 3전2선승제로 치러진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이 1,3차전을 승리해 2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1위에 이어 챔프전까지 우승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통합 우승에 올랐다.

2년 연속 통합우승은 삼성화재에 이어 두번째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1∼2012시즌부터 2013∼3014시즌까지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지난 시즌 KOVO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인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을 영입해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으로 또 한번 우승해 외국인 감독으로 2년 연속 우승하는 진기록도 가지게 됐다.

1세트는 대한항공의 링컨-정지석과 KB손해보험 케이타-김정호의 쌍포 대결로 벌어졌다. 대한항공이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 2개 등으로 17-13으로 4점차로 앞서가기도 했지만 KB손해보험도 케이타를 앞세워 곧바로 1점차로 좁히더니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가 정지석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17-17 동점까지 만들었다.

조재영의 서브에이스가 다시 대한항공으로 흐름을 돌렸다. 21-20에서 조재영의 스파이크서브가 코너에 꽂히며 22-20. 이어 케이타의 공격을 막아낸 뒤 링컨의 백어택이 성공하며 23-20이 만들어졌고, 링컨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며 24-20이 됐다. KB손해보험이 한성정의 퀵오픈과 케이타의 백어택으로 2점차로 좁혔지만 링컨의 백어택이 성공하며 25-22로 1세트를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서브에이스만 4개를 기록하며 서브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2세트 초반 KB손해보험이 케이타의 스파이크와 황택의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분위기를 잡는가 했지만 대한항공이 조재영과 링컨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기세를 올리며 역전한 뒤 앞서나갔다. 정지석의 스파이크가 케이타 앞에 꽂히며 10-7.


하지만 KB손해보험도 케이타를 앞세워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링컨의 공격 범실에 황택의의 블로킹 등으로 14-14 동점이 됐고 이후 공 하나에 희비가 엇갈리는 접전으로 이어졌다.

17-17에서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며 KB손해보험이 리드를 잡았고, 이후 케이타의 강타를 앞세워 조금씩 점수차를 벌렸다. 22-21에서 케이타의 연속 백어택이 성공하며 단숨에 24-21로 만들었고, 김정호가 마지막 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며 25-22로 승리. 세트스코어 1-1이 됐다.

3세트에 대한항공이 서브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링컨의 연속 서브에이스에 곽승석까지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8-5로 앞섰다.

KB손해보험이 추격을 할 때 상황이 발생했다. 13-12에서 유광우가 토스를 할 때 케이타가 블로킹을 떴는데 이때 주심이 오버네트를 선언한 것. 오버 네트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과 선수들이 항의를 했고, 이후 플레이에서 대한항공이 포 히트를 했다며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처음에 KOVO측에서 비디오 판독을 시행했고 화면상 포히트가 맞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미 주심에 의해 오버 네트가 선언된 이후라 포 히트와는 상관이 없었다. 비디오 판독 자체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후 감독이 물병을 집어 던지며 강하게 항의해 경기가 더 지연됐다.

이후 KB손해보험 선수들이 힘을 냈다. 박진우가 스파이크에 블로킹까지 하며 15-14로 역전을 했다. 케이타의 공격이 계속 성공하면서 KB손해보험이 2점차로 앞서기 시작했고, 이후 KB손해보험이 앞서가고 대한항공이 뒤쫓는 형국이 계속 이어졌다. 정지석의 스파이크가 꽂히며 23-23 동점을 만들며 다시 접전. 케이타의 백어택이 성공하며 KB손해보험이 24-23을 만들었지만 링컨의 백어택이 터지며 24-24 듀스가 됐다.

하지만 KB손해보험에는 케이타가 있었다. 백어택으로 다시 25점을 먼저 가져온 KB손해보험은 김홍정이 정지석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26-24로 역전극을 써냈다.

케이타는 3세트에서 혼자 13점을 올렸다. 13번의 공격에서 12번이나 성공해 성공률이 무려 92.3%나 됐다.

4세트 대한항공은 김규민이 케이타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기세를 높였다. 5-2로 초반 우세. 케이타가 지쳤을까. 대한항공의 블로킹 벽에 막히기 시작했다. 케이타의 백어택을 김규민이 두번 연속 블로킹하며 9-5까지 앞섰다. 이어 김정호의 백어택까지 정지석이 블로킹했고, 곽승석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며 11-5, 분위기는 대한항공의 것이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이 조금씩 추격을 했고, 케이타의 백어택으로 15-16, 1점차까지 좁혔다. 대한항공이 안심할 수 없는 상태.

하지만 케이타의 공격이 다시 대한항공에 막히기 시작했다. 정지석이 케이타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21-15까지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에 기회를 주지 않았다. 빠르게 25-19로 4세트를 끝냈다.

5세트도 케이타를 막느냐 못막느냐의 싸움. 초반 대한항공이 링컨을 앞세워 4-2로 앞섰다. 하지만 곧바로 케이타의 스파이크가 터지며 4-4. 이어 링컨의 공격을 한성정이 블로킹하며 KB손해보험이 리드를 잡았다. 곧바로 링컨의 리벤지 공격으로 5-5.

대한항공은 링컨의 서브 에이스로 다시 역전했으나 곧이어 케이타의 스파이크에 김정호의 블로킹으로 다시 KB손해보험이 리드를 잡았고, 케이타의 공격이 터지면서 9-7, 2점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11-9에서 링컨의 공격이 아웃되며 12-9, 3점차까지 벌어지며 KB손해보험에게 우승의 기운이 오는 듯했다.

대한항공은 포기하지 않았다. 링컨의 스파이크에 이어 케이타의 공격을 막고 임동혁의 공격으로 1점차로 좁힌 뒤 정지석의 스파이크 서브가 라인에 떨어지며 서브 에이스가 돼 12-12 동점이 됐다.

정지석의 서브 미스로 다시 KB손해보험이 13-12로 앞섰지만 링컨의 퀵오픈으로 13-13.

케이타의 공격에 정지석의 공격이 맞서며 14-14 듀스. 여기서 링컨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대한항공이 챔피언십 포인트를 가져갔으나 다음 서브 실패로 다시 듀스.

플레이 하나 하나에 희비가 엇갈리는 랠리가 계속 이어졌고 어느덧 20점을 넘어섰다.

케이타의 서브 미스로 22-21로 앞선 대한항공은 케이타의 공격을 곽승석이 블로킹 하며 23-21로 경기를 끝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링컨이 34점, 정지석이 10득점을 했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혼자 57득점을 하며 분전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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