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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터뷰]우승 놓친 후인정 감독 "너무 아쉽다. 조금 속이 답답하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4-09 18:49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사진제공=KOVO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쉽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우승이 1점 남은 경우가 수차례. 결국 최고의 스타 케이타의 마지막 공격이 걸리면서 트로피를 놓쳤다.

KB손해보험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세트스코어 2대3으로 패했다. 1세트를 내주고 2,3세트를 따냈지만 4세트에 이어 5세트까지 지며 준우승으로 2021∼2022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실상 케이타에 올인한 경기였지만 국내 선수들도 대한항공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버텼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많이 아쉽다. 조금 답답하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훌륭한 시합을 했고,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며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소감은.

많이 아쉽다. 조금 속이 답답하다.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너무 잘해줬다. 한시즌 동안 선수들이 성장하기도 했고 자기 위치에서 너무 잘해줬다. 케이타 선수도 본인 몫을 해줬다. 아무리 케이타가 잘해도 옆에서 안도와주면 안된다. 우리 선수들이 훌륭한 시합을 했고,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다음에 더 좋은 시즌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역대급 챔프전인데.

졌기 때문에 너무 아쉽다. 나보다 선수들이 더 아쉽고 힘들겠지만 너무 아쉬운 시합이었다. 파이널 세트에 한포인트 한포인트 잡고 역전할 때 승산이 있다고 봤는데 상대의 디펜스가 훌륭했고 좋았기 때문에 그 차이에서 밀려서 넘겨줬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 보완해서 잘 준비하겠다.

-경기가 끝나고 케이타가 많이 울던데.

케이타 선수도 꼭 우승을 하고 싶었고 못해서 힘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 케이타 선수에게 충분히 잘해줬고 선수들도 다 알고 있다고 했다. 케이타가 그만큼 해준 덕분에 챔프전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해줬다.

-3세트 오버네트 판정 때 강하게 항의했는데.

내가 조금 오버를 해서 항의를 했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고 팀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해서 의자도 차고 오버 액션을 했다.

-비디오 판독도 신청했는데.

안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받아 들여줬다. 그런데 나중에 안된다고 번복을 해서 화가 났다.

-아쉬웠던 장면이 있었다면.

5세트 정지석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을 때 멤버 체인지나 했었어야 했는데 서브 좋은 선수로 그자리를 돌렸어야 했다.

-4세트에 케이타를 쉬게해 줄 생각은 없었나.

케이타가 코트 밖으로 나오는 것을 너무 싫어한다. 마지막 시합이라서 이기든 지든 케이타 손으로 끝낼 수 있게끔 일부러 안바꿨다.

-신임 사령탑으로 한시즌을 보냈는데.

주위에서 훌륭한 지도자라고 하시는데 훌륭한 선수들이 있어야 훌륭한 지도자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해주고 믿고 따라와 줬다. 선수들에게 이 공을 돌리겠다.

-케이타의 거취는.

아직 드래프트 신청이 일주일 남았다. 케이타와 계속 접촉할 것이고 노력할 것이다.

-보강 계획은.

외국인 선수도 중요하지만 국내 선수들도 보강할 생각이다. FA 나오는 선수 중에 좋은 선수가 있다면 구단과 상의해 영입할 생각이다.

-시즌이 끝난는데 하고 싶은 게 있나.

아무 생각이 없다. 일단 쉬고 싶다. 샤워도 하고 잠을 자고 싶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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