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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한항공이 우리카드의 끈질긴 추격을 가까스로 내쳤다.
1세트 접전 속에서 우리카드가 먼저 20점에 도달하며 1세트를 잡는가 했지만 대한항공의 뒷심이 대단했다. 18-20으로 뒤진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링컨이 해결사로 나섰다. 19-20에서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2개의 서브 에이스를 하면서 22-20으로 단숨에 뒤집었다. 23-21에선 블로킹으로 1세트를 끝냈다. 송희채의 연속 스파이크를 한선수와 김규민이 한번씩 막아냈다. 25-21로 대한항공의 역전승.
우리카드가 2세트에서 펄펄 날았다. 초반부터 앞서나간 우리카드는 중반 넘어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세터 하승우의 빼어난 공격 다변화로 송희채 김재휘 알렉스 등의 공격이 터지며 13-8로 앞섰다. 대한항공이 임재영과 링컨을 앞세워 11-13, 2점차로 따라붙긴 했으나 우리카드는 알렉스와 이강원의 스파이크에 상대 범실을 더해 20-13, 7점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25-18로 승리.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 임재영과 임동혁이 상대 빈 코트를 노린 연타 공격을 성공하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접전이 됐다. 우리카드 알렉스가 스파이크에 이어 서브에이스 2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13-12로 역전까지 이뤄낸 것. 대한항공이 곽승석의 블로킹과 임동혁의 백어택으로 16-14로 다시 앞섰지만 곧바로 우리카드가 김재휘의 속공과 이강원의 서브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에서 블로킹이 4세트의 승리팀을 갈랐다. 19-19에서 알렉스가 임동혁의 공격을 가로막더니 21-20에서 이가원이 임재영의 공격을 또 막았다. 알렉스의 스파이크까지 터지며 23-20으로 앞선 우리카드가 25-23으로 4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5세트로 넘겼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에이스 알렉스가 4세트 막판 착지 과정에서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빠지면서 어려움에 처했다. 류윤식을 투입했으나 나경복에 알렉스까지 빠진 우리카드의 공격력 약화가 우려됐다.
두 팀 다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다보니 5세트 초반 서브 범실이 많이 나왔으나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곽승석의 공격으로 2점차로 앞서나갔고, 중반부터 링컨의 공격이 살아나며 11-7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링컨의 강력한 스파이크로 마지막 점수를 뽑으며 15-10으로 경기 끝.
대한항공은 링컨이 21점, 곽승석이 16점, 임재영이 12점, 임동혁이 11점을 올리는 등 다양한 공격 루트가 인상적이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23점을 뽑았으나 부상으로 5세트에 나서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나경복 대신 나온 이강원이 17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김재휘도 13점을 올렸다.
장충=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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