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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감독과 1대1, 6R 진검승부 해보자" 71세 老감독 마음은 여전히 '소년' [화성패장]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2-06 18:13 | 최종수정 2022-02-06 18:13


페퍼저축은행 박사랑. 스포츠조선DB

[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주축 선수들이 많이 피곤해해서 연습에도 참여를 많이 못했다. 그런 상황이니까(좋은 경기를 펼치기 어렵다)."

2승25패의 성적표. 하지만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움츠러들지 않았다.

페퍼저축은행은 6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5라운드 여자부 IBK기업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패했다.

2점차 접전을 벌인 2세트를 제외하면 시종일관 상대 기세에 휩쓸렸다. 엘리자벳(17득점)이 분투했지만, 산타나(24득점) 김희진 표승주(이상 11득점) 삼각편대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형실 감독은 "남은 경기에선 어린 선수들에게 최대한 경험을 쌓게 해주려고 한다"고 운을 ?I다.

"경기를 포기한다는 건 아니다. 초반엔 이현을 중심으로 베스트6가 뛰고, 잘 안될 때 젊은 선수들을 많이 투입하겠다. 늦었다 할때가 빠른 것 아닌가. 결국 이게 우리 팀의 현 주소다. 그 한계를 극복하려면 박사랑 서채원 김세인 박은서 이 선수들이 커줘야하는 거니까."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 스포츠조선DB
김 감독은 "기업은행이 요즘 기세가 좋다보니 우리 선수들이 기가 질렸나보다. 특히 속공이나 이동공격이 다 읽히더라. 지난 시합에 미련을 두면 안되는데 자꾸 미련이 생긴다. 객관적으로 우리가 부족하고, 이한비 박경현의 피로도가 여실히 나타났다"면서도 "김호철 감독과 이제 1대1이고, 세트스코어도 둘다 3대0이었다. 이제 6라운드에 한번 도전해보겠다"며 웃었다.

리빌딩의 중심에 '전체 1순위' 세터 박사랑이 있다. 그는 "박사랑이 자꾸 점프 토스를 하려고 한다. 점프 토스는 공이 네트 상단에 갔을 때나 하는 건데"라며 "공격수들이 지쳐있으니까 한번쯤은 엘리자벳에게 제대로 몰아줬으면 싶은데, 세터들이 부담스러운 건지 당황한 건지"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올시즌부터 센터로 변신한 하혜진에 대해서는 "센터 전업은 성공이다. 다만 세터들이 속공을 못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성=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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