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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무리가 온 것 같다. 남은 시즌은 전략적으로 '리모델링'의 시간이 되지 않겠나."
페퍼저축은행의 시즌 2승 상대는 모두 기업은행이었다. 덕분에 두 팀의 올시즌 상대전적은 2승2패다. 기업은행으로선 유일한 시즌 승리도 모자라 상대전적 5할까지 허용한다면, 굴욕이란 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
하지만 김호철 감독 부임 이래 기업은행은 오랜 내홍을 딛고 일어섰다. 기세등등하게 3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팀 상황을 돌아보면 김형실 감독의 한숨은 더욱 깊어질 뿐이다. 얇은 로스터로 여자배구 사상 가장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왔다. 그는 "이한비와 박경현은 피로가 누적돼 과부하가 온 것 같다. 연습을 많이 못했다. 박은서는 왼쪽 발목에 뼛조각이 있어 내일 수술을 받는다. 이은지가 새로 리베로로 나가고, 김세인이 레프트 공격수로 뛴다. 그나마 엘리자벳이 좀 회복된 점이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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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현 대신 박사랑이 들어가면, 팀 시스템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돼야한다. 경기가 잘 안풀릴땐 박사랑의 높이로 승부를 보는 쪽으로 방향전환을 할 생각이다. 안 되는 경기에 선수들을 힘들게 하기보단 꼬마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할 생각이다."
적장 김호철 감독은 "지난번에 광주에서 셧아웃을 당하지 않았나.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을까"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그는 "이겨야 본전이라는 점에서 선수들이 부담감을 갖는 면이 있다. 또 우리하고 경기할 때 페퍼저축은행이 잘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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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역시 봄배구를 바라볼 입장은 아니다. 김호철 감독 역시 "시간적 여유가 많았기 때문에 하경이를 처음부터 다시 가르칠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5라운드까진 최선을 다할 생각이고, 6라운드에 (순위가 결정난 뒤)선수들을 하나하나 체크해볼 생각이다.
화성=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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