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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연습 때는 편하게 했는데…한선수 형이 없는 상황에서 '우승' '1위' 이런 생각하니까 너무 긴장했던 것 같다."
대한항공은 주전 세터이자 주장인 한선수가 확진자와의 동선이 겹치는 바람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 한선수의 빈자리는 세터 황승빈, 임시 주장 곽승석이 나눠졌다. 산틸리 감독은 "지난 주에 선수들을 강하게 몰아붙였다"면서 "특히 한선수 없이 팀을 이끌어야하는 황승빈에게 굉장히 많은 요구를 했다.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곽승석은 12득점, 공격성공률 83.3%를 기록하며 요스바니(29점, 62.1%)와 함꼐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곽승석은 "연습이나 친선경기처럼 하지말고 전투적으로 하라고 하시더라. 워낙 액션이 크신 분이라 맘에 안들면 바로바로 피드백이 들어온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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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곽승석도 "올시즌 감독님하고 면담을 꽤 많이 했다. 4~5번?"이라며 "한번 하면 길 때는 1시간 가까이 할 때도 있다. 훈련만큼 힘들다"며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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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석은 이날 한선수 대신 임시 주장을 맡았다. 그는 "평소에 말이 많은 편은 아닌데, 오늘은 책임감 때문에 말을 많이 했다. 계속 떠들어서 다른 선수들이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면서 "평소에는 이수황 정성민이 나보다 훨씬 말이 많다. 잠잘 때도 떠드는 친구들"이라며 웃었다.
황승빈은 "다음 경기도 선발출전한다면 오늘보다는 다양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그동안 연습 많이 했는데"라며 의지를 다졌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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