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천 리뷰]'마음만 급한 케이타' 범실 21개로 자멸한 KB손해보험, 대한항공에 셧아웃 완패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1-03-14 15:31


사진제공=KOVO

[인천 리뷰]'마음만 급한 케이타' 범실 21개로 자멸한 KB손해보험, 대한항공에 셧아웃 완패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범실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2주간의 자가격리를 소화한 KB손해보험 스타즈가 컨디션을 회복하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KB손해보험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점보스 전에서 세트스코어 0대3(17-25, 17-25, -25)으로 완패했다.

남자부 V리그는 앞서 KB손해보험에서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로 인해 3주간 중단됐다. 이날 경기는 리그 재개를 알리는 첫 경기다.

대한항공은 한선수가 확진자와의 동선 겹침으로 인해 빠졌지만 충분한 휴식과 훈련을 소화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2주간의 자가격리를 소화한 상황. 승부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었다. 이경수 감독대행은 "정상 컨디션도 아닌데 무리해서 뒷 경기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경기 감각과 리듬을 찾는데 집중할 예정"이라며 마음을 비웠다. 반면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상황은 서로 마찬가지"라면서도 "갑작스런 3주 휴식이 좋았던 점도 있다"고 답했다.


사진제공=KOVO
양팀 사령탑의 온도 차이대로 시종일관 대한항공의 우세가 이어졌다. 특히 양팀 주포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와 노우모리 케이타의 컨디션 차이도 컸다. 코트를 쪼갤듯이 뛰어오르는 요스바니와 달리 케이타의 몸은 무거운 모습이 역력했다. 케이타

1세트 초반 분위기는 대등했다. 하지만 10-10 이후 KB손해보험은 리시브가 크게 흔들린데다 공격에서도 범실을 거듭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임재영의 연속 서브득점까지 터지며 16-12, 21-14로 순식간에 앞서간 끝에 세트를 따냈다. 케이타가 9점으로 분전했지만, 김정호가 2점에 그친데다 무려 10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사진제공=KOVO
2세트는 한층 일방적이었다. 3-3 상황에서 케이타의 공격이 3연속으로 가로막힌데 이어 요스바니의 스파이크, 케이타의 연속 범실이 이어지며 순식간에 10-3, 21-10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서브에서도 연신 서브득점을 따낸 반면, KB손해보험은 연신 서브 범실을 범하며 따라잡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의 범실은 2세트에도 9개였다.


3세트 흐름도 다르지 않았다. 초반부터 요스바니가 불을 뿜으며 5-1, 8-2로 앞서나갔다. 이경수 감독대행은 연신 "너무 급하다. 하나씩 하자", "괜찮으니까 다시 해보자"며 선수들을 북돋았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 막판 20-18, 21-20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과시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케이타는 22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10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공격 성공률이 40%를 밑돌았다. 김정호(5점)는 33.3%였다. 반면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외에도 곽승석정지석까지 공격력을 폭발시키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