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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리뷰]'마음만 급한 케이타' 범실 21개로 자멸한 KB손해보험, 대한항공에 셧아웃 완패
남자부 V리그는 앞서 KB손해보험에서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로 인해 3주간 중단됐다. 이날 경기는 리그 재개를 알리는 첫 경기다.
대한항공은 한선수가 확진자와의 동선 겹침으로 인해 빠졌지만 충분한 휴식과 훈련을 소화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2주간의 자가격리를 소화한 상황. 승부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었다. 이경수 감독대행은 "정상 컨디션도 아닌데 무리해서 뒷 경기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경기 감각과 리듬을 찾는데 집중할 예정"이라며 마음을 비웠다. 반면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상황은 서로 마찬가지"라면서도 "갑작스런 3주 휴식이 좋았던 점도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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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초반 분위기는 대등했다. 하지만 10-10 이후 KB손해보험은 리시브가 크게 흔들린데다 공격에서도 범실을 거듭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임재영의 연속 서브득점까지 터지며 16-12, 21-14로 순식간에 앞서간 끝에 세트를 따냈다. 케이타가 9점으로 분전했지만, 김정호가 2점에 그친데다 무려 10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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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흐름도 다르지 않았다. 초반부터 요스바니가 불을 뿜으며 5-1, 8-2로 앞서나갔다. 이경수 감독대행은 연신 "너무 급하다. 하나씩 하자", "괜찮으니까 다시 해보자"며 선수들을 북돋았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 막판 20-18, 21-20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과시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케이타는 22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10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공격 성공률이 40%를 밑돌았다. 김정호(5점)는 33.3%였다. 반면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외에도 곽승석정지석까지 공격력을 폭발시키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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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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