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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4일 수원실내체육관.
배구계 관계자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설 연휴 기간 코트를 뒤흔든 일부 선수들의 학교 폭력 논란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전전긍긍하는 눈치였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열정적인 플레이로 인기를 유지해 온 V리그가 자칫 이번 논란으로 팬들의 외면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눈치였다.
논란 직후 남녀부 각팀은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펼치고 있다. 한국전력과 삼성화재 모두 조사 결과 비슷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두 팀 뿐만 아니라 배구계 관계자들 모두 논란이 쉽게 가라않지 않을 것을 우려하는 눈치다.
잊을 만 하면 반복되는 아마추어 선수들 간의 폭력, 인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 목소리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오고 있다. 반복되는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선 아마추어 지도자 뿐만 아니라 프로까지 힘을 합쳐 악습을 뿌리 뽑을 수 있는 문화를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고 감독은 "요즘 아마추어 선수들 사이에선 그런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그 가운데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논란이 불거지긴 했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 슬기로운 방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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