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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맨유 역대 최고의 날 박지성을 명단 제외한 결정을 아직도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
퍼거슨 감독은 "2008년 UCL 결승전에서의 내 문제는, 난 오늘까지도 이 결정을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결승전에서 박지성을 완전히 제외했다는 것이다. 박지성을 진심으로 좋은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결승전이어서 문제였다. 어느 선수도 결승전에서 제외될 이유가 없었다"며 박지성의 UCL 결승 명단 제외가 후회된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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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퍼거슨 감독은 첼시와의 결승전에서 박지성을 후보도 아닌 아예 명단 제외를 시켰다. 한국인 역대 최초의 UCL 결승 선발 출전 기회가 무산됐다. 이후 박지성은 두 번이나 더 UCL 결승을 밟았지만 모두 패배하면서 한국인 역대 최초의 UCL 선발 출전 후 우승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은 측면보다는 중앙이 강한 첼시를 상대로 오웬 하그리브스를 박지성 대신 선택했다. 박지성은 관중석에서 마음을 조리면서 맨유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퍼거슨 감독은 UCL 결승까지 오는 과정에서 박지성의 공헌을 알기에 명단 제외를 시킨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맨유가 그날 우승마저 못했다면 퍼거슨 감독의 후회는 더욱 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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