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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아직 아픈 것 같은데 끝까지 버티더라. 현대캐피탈의 기둥이 맞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10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한 베테랑 문성민에게 엄지를 세웠다.
현대캐피탈은 9승14패(승점 24)를 기록, 5위 한국전력(승점 33)과의 격차를 한 자릿수인 9점으로 줄였다.
베테랑 문성민이 터닝포인트의 시작점이었다. 2세트 6-13으로 뒤진 상황에서 허수봉과 교체투입됐다. 문성민은 지난해 3월 1일 교체출전 이후 무릎 수술로 재활하다 10개월 만에 코트를 밟았다. 문성민은 2세트에서 전위 블로킹에서 힘을 보태더니 3세트부터 화력을 내뿜기 시작했다. 4득점으로 부족했던 레프트 쪽에서 공격 밸런스를 맞췄다. 이날 문성민은 7득점, 공격성공률 46.67%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초반에 어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해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 다행히 고참들이 들어가서 다운된 분위기를 살려 역전했다"며 "어린 선수들이 세대교체의 길을 걷고 있지만 기존 선배들이 일궜던 명문 팀으로서의 힘이나 전통을 많이 배운 경기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장충=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문성민 복귀전 평가는.
'문성민이 돌아왔다'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성민이가 안쓰러워 보인다. 아직 물어보지 않았는데 몸이 아픈 것 같다. 그래도 끝까지 버티더라. 현대캐피탈 기둥이 맞다.
-문성민의 투입을 염두에 뒀었나.
오늘은 무조건 복귀를 시키려고 했다. 부상 중임에도 경기를 해봐야 본인이 어떤 느낌인지 안다. 다만 생갭다는 투입시점이 빨랐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팀을 위해 기용할 생각이다.
-문성민의 복귀가 향후 리빌딩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문성민의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문성민을 보고 다듬어졌으면 좋겠다. 그냥 일어난 일이 아니고 그만큼 노력을 해서 지금의 자리에 왔다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
-문성민이 복귀하면 그만큼 리시브가 흔들리 수 있는데.
다들 완벽한 선수는 없다. 때문에 리시브 스위치와 4인 리시브를 훈련하고 있다. 큰 문제는 안될 것 같다.
-2세트 작전타임 도중 '왕관'에 대해 얘기하셨는데.
젊은 선수들은 본인들의 힘으로 우승해본 경험이 없다. 성장 단계에 있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다. 지금 주전으로 뛴다고 해서 왕관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의미였다.
-4세트 선수 기용이 독특하던데.
젊은 선수들이 컨디션 적으로 힘들어 했던 것 같아 리베로에서 리시브는 여 코치가 전담했다. 상황마다 서브와 잔범실이 많았을 때 교체를 통해 힘 있는 배구를 하려고 했다.
-허수봉이 센터로 뛰기도 했는데.
장기적으로 볼 수 있다. 간간이 훈련을 해왔다. 성민이가 들어가서 수봉이가 그 포지션에서 보여줄 수 있었다. 장기적으로 허수봉도 센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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