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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클러치 상황서도 버텨낸다! 현캐 대한항공 3대2로 꺾고 2연승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1-01-06 21:41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1.06/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대한항공에 첫 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7-25, 20-25, 23-25, 27-25, 15-12)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4라운드 만에 처음으로 대한항공을 격파한 현대캐피탈은 6승13패(승점 16)를 기록, 6위 삼성화재(승점 18)를 승점 2점차로 뒤쫓았다.

반면 전날 삼성화재에 덜미를 접혔던 KB손해보험(승점 39·13승7패)를 승수로 제치고 선두를 탈환할 수 있었던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에 덜미를 잡히면서 잡혔다.

이날 대한항공은 변수가 있었다.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 벤치에 앉지 못했다. 산틸리 김독은 지난달 31일 한국전력전 3세트 15-13에서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24-23에서 또 한 번 심판에게 격하게 항의한 산틸리 감독은 세트 퇴장 조치를 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는 V리그 대회운영요강 제5조 1항(거친 행위, 공격적인 행위 등 불법 행위) 요건에 따라 산틸리 감독은 이날 현대캐피탈전 출장정지 및 30만원의 징계금 제재를 받았다.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서브 득점을 올린 현대캐피탈 이시우가 기뻐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1.06/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 정지석이 현대캐피탈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1.06/
현대캐피탈은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그러나 2세트부터 흔들렸다. 장광균 코치의 지휘 하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대한항공에 밀렸다. 특히 '젊은 피' 임동혁의 파괴력 넘치는 공격력을 막지 못했다. 양팀 최다인 32득점을 기록했다. 레프트 정지석도 공격 밸런스를 맞췄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기선을 제압한 이후 장신세터 김명관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불안하면서 대한항공과의 클러치 상황을 버텨내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이 살아난 건 서브와 높이였다.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 막판 원포인트 서버 이시우가 4연속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마지막 26-25로 앞선 상황에서 김선호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갔다.

5세트에선 허수봉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특히 3-2로 앞선 상황에선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가 폭발했다. 이후 대한항공에 1점차까지 쫓겼지만, 이시우의 강서브에 다시 리시브가 흔들렸고 범실을 막지 못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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