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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역시 신영석은 신영석이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은 지난달 18일 삼성화재와의 시즌 첫 경기(2대3 패)부터 시작된 개막 7연패에서 벗어났다.
무엇보다 한국전력은 2019~2020시즌 막판 11연패에 빠져 올 시즌 7연패까지 18연패에 빠져있었다. 그러나 두 차례 강도 높은 트레이드를 통해 달라진 조직력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한국전력은 지난 10일 삼성화재와 3대1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김광국을 영입했다. 또 3일 뒤에는 현대캐피탈과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국보급 센터' 신영석이 포함된 대형 영입에 성공했다.
이날 한국전력은 '신영석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신영석은 높이를 지배했다. 세터 김광국과 호흡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공격 첨병 역할을 하며 블로킹 3개, 서브 2개 등 8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신영석은 신영석이었다. 경기 전 한전 유니폼 색깔이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해줬다. 온 지 이틀밖에 안돼 부담감이 컸을 것이다. 그래도 베테랑 다운 면모를 발휘해줬다"며 칭찬했다.
이어 "이시몬의 시간차 공격이 살 수 있었던 건 신영석이 센터에 있었기 때문이다. 또 신영석 덕분에 측면 공격도 살아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황동일도 원포인트로 블로킹과 토스를 잘해줬다. 이렇게만 간다면 승수를 많이 쌓을 수 있지 않을까"라며 밝은 청사진을 그렸다.
장 감독은 4세트에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과 설전을 벌였다. 오재성이 상대 공격을 받아내고 기뻐하는 모습에 산틸리 감독이 삿대질을 하며 조용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자 평소 조용한 스타일의 장 감독은 '상남자' 스타일로 산틸리 감독과 충돌했다. 장 감독은 "오재성 선수가 신나서 하는 제스처인데 산틸리 감독이 영어로 "셧 업"이라고 하더라. 내 선수를 지적한 건 책임자로서 참을 수 없었다.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내가 참았다면 산틸리 감독만 경고를 받고 우리가 점수를 얻었을 것이다. 대응한 건 내 실수이긴 하지만 내 선수에게 뭐라하는 건 참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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