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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리뷰]'충격 트레이드 후 첫 출전' 신영석 높이 지배, 한국전력 개막 7연패 탈출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11-15 16:18


1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가 열렸다. 3세트 블로킹 득점을 성공시킨 한국전력 신영석이 환호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15/

[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드디어 개막 7연패에서 탈출했다.

한국전력은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27, 25-18, 25-19, 25-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은 지난달 18일 삼성화재와의 시즌 첫 경기(2대3 패)부터 시작된 개막 7연패에서 벗어났다.

무엇보다 한국전력은 2019~2020시즌 막판 11연패에 빠져 올 시즌 7연패까지 18연패에 빠져있었다. 그러나 두 차례 강도 높은 트레이드를 통해 달라진 조직력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한국전력은 지난 10일 삼성화재와 3대1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김광국을 영입했다. 또 3일 뒤에는 현대캐피탈과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국보급 센터' 신영석이 포함된 대형 영입에 성공했다.


1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가 열렸다. 블로킹 득점에 성공한 대한항공 비예나가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15/
1세트는 박빙이었다. 엎치락 뒤치락 하던 승부에서 첫 테크니컬 타임은 대한항공이 가져갔지만, 한국전력은 서서히 조직력을 살아나면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가져왔다. 특히 15-13으로 앞선 상황에선 메가 랠리 상황에서 강력한 집중력을 발휘해 공을 살려낸 뒤 박철우가 마무리했다. 한국전력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17-14로 앞선 상황에선 김광국의 블로킹이 성공됐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추격이 시작됐다. 16-20으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러셀의 연속 공격을 블로킹으로 성공해 한 점차로 좁혔다. 이후 23-24로 뒤진 상황에선 박철우의 공격 범실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갔다. 승자는 대한항공이었다. 25-25로 맞선 상황에선 박철우의 백어택을 정지석이 막아냈고, 마지막 비에나의 공격이 신영석의 터치아웃이 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1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전력 러셀이 서브를 준비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15/
하지만 2세트에선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국전력이 승부의 추를 팽팽하게 만들었다. 6-6으로 맞선 상황에서 한국전력은 상대 범실을 유도하면서 대한항공을 6점에 묶어두고 계속 점수를 쌓았다. 이후 박철우는 상대 블로커에 많이 막혔지만, 블로킹과 러셀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7점차로 이겼다.


1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가 열렸다. 득점을 성공시킨 한국전력 박철우가 환호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15/
3세트에서도 한국전력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틈새는 6-6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벌어졌다. 이시몬의 서브 에이스와 김광국의 블로킹, 상대 범실, 러셀의 오픈 공격으로 10-6까지 벌렸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16-16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20-18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센터 한상길의 속공과 비에나의 공격 실패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24-19로 앞선 상황에선 러셀의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가 성공됐다.


1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전력 신영석이 대한항공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15/
4세트에서도 한국전력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2-4로 뒤진 상황에서 박철우가 공격 성공에 이어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대한항공도 이대로 무너질 수 없었다. 7-7로 맞선 상황에서 곽승석이 박철우의 공격을 막아냈다. 9-9로 맞선 상황에선 조재영의 속공을 신영석이 원맨 블로킹에 성공했다. 12-11로 앞선 상황에선 비예나의 공격을 조근호가 잡아냈다. 19-18로 간신히 앞선 상황에선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가 폭발했다. 이어 김광국의 재치있는 공격이 성공돼 21-18로 앞섰다. 23-19로 앞선 상황에서 러셀의 연속 범실이 나왔지만, 한국전력은 당황하지 않았다. 작전타임으로 한숨을 돌린 뒤 안정된 리시브에 이은 박철우의 공격 성공과 러셀의 서브 에이스로 감격적인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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