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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이슈]V리그 남자부 초반 화두. 준비잘한 OK금융그룹+내리꽂는 케이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10-30 06:15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득점을 성공시킨 OK금융그룹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안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0.28/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의 초반 화두는 OK금융그룹과 케이타(KB손해보험)다.

OK금융그룹이 안정된 경기력으로 3연승을 달리며 1위로 올라섰고, 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케이타는 겨우 2경기를 치렀지만 놀라운 타점으로 모든 배구팬의 눈을 집중시키고 있다.

OK금융그룹은 강호를 연달아 물리치면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첫 경기서 한국전력에 3대1로 승리한 OK금융그룹은 우승후보인 대한항공에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이겼다. 이어 현대캐피탈까지 3대1로 누르면서 3연승, 승점 7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FA로 영입한 센터 진상헌과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팀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베테랑들의 노련함에 스며들면서 경기력에 안정감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수비가 좋아 이민규 세터가 안정적인 토스를 할 수 있고, 다양한 공격루트로 상대를 교란시킨다. OK금융그룹의 또하나의 강점은 범실이 적다는 점이다. 3경기서 13세트를 치르는 동안 68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세트당 5.2개로 7개 팀중 가장 적다.


2010-2021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가 27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B손해보험 케이타가 한국전력 박철우, 박찬용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의정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0.27/
케이타는 이번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겨우 2경기를 치렀는데 파괴력이 대단하다. 3m70 높이에서 내리꽂는 스파이크는 상대 블로커가 올린 손 위에서 내리 꽂힌다.

2경기만 했음에도 72득점을 기록한 케이타는 공격 성공률도 55.9%로 좋다. 분명히 3명의 블로커가 떴는데도 속공하듯 내리 찍는 스파이크는 상대팀에겐 '막을 수가 없다'는 절망으로 다가온다.

다양한 세리머니로 팀의 흥을 불러일으키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해 팀에선 보물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19세의 어린 나이라 경험이 적다는 점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고, 감정에 따라 기복이 있을 수도 있기에 섣불리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그가 2경기에서 보여준 가능성은 성장속도에 따라 리그를 지배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당연히 모든 감독들이 케이타를 막기위한 방책을 찾느라 분주하다. 지난 27일 케이타의 공격에 당한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국내 블로킹으로는 막기 힘든 각도가 나와서 다시 연구를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은 "케이타가 블로킹 위에서 때리는데 그걸 어떻게 막을까 고민중이다"라면서 "케이타가 춤추면서 세리머니를 하니 동료들도 긴장감을 빨리 풀 수 있는 것 같다. 활기차 보이지 않나. 그래서 KB손해보험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케이타의 공격력 뿐만 아니라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능력까지 경계하고 있는 것.

케이타는 30일 조직력을 자랑하는 대한항공과 만난다. 기술적으로 완성된 팀이라 케이타에 대해 어떤 방어책을 가지고 나왔는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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