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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의 초반 화두는 OK금융그룹과 케이타(KB손해보험)다.
FA로 영입한 센터 진상헌과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팀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베테랑들의 노련함에 스며들면서 경기력에 안정감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수비가 좋아 이민규 세터가 안정적인 토스를 할 수 있고, 다양한 공격루트로 상대를 교란시킨다. OK금융그룹의 또하나의 강점은 범실이 적다는 점이다. 3경기서 13세트를 치르는 동안 68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세트당 5.2개로 7개 팀중 가장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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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세리머니로 팀의 흥을 불러일으키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해 팀에선 보물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19세의 어린 나이라 경험이 적다는 점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고, 감정에 따라 기복이 있을 수도 있기에 섣불리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그가 2경기에서 보여준 가능성은 성장속도에 따라 리그를 지배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당연히 모든 감독들이 케이타를 막기위한 방책을 찾느라 분주하다. 지난 27일 케이타의 공격에 당한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국내 블로킹으로는 막기 힘든 각도가 나와서 다시 연구를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은 "케이타가 블로킹 위에서 때리는데 그걸 어떻게 막을까 고민중이다"라면서 "케이타가 춤추면서 세리머니를 하니 동료들도 긴장감을 빨리 풀 수 있는 것 같다. 활기차 보이지 않나. 그래서 KB손해보험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케이타의 공격력 뿐만 아니라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능력까지 경계하고 있는 것.
케이타는 30일 조직력을 자랑하는 대한항공과 만난다. 기술적으로 완성된 팀이라 케이타에 대해 어떤 방어책을 가지고 나왔는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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