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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가 리그를 중단했다.
사실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에선 무관중 경기 이전에 리그 중단을 논의했었다. 찬성표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최단체의 목소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반대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KOVO 소식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문체부가 종목 형평성이란 이유로 '리그 중단' 대신 '무관중'으로 치르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래서 KOVO는 지난 25일부터 사상 첫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있다. 여전히 선수들은 코로나 19에 노출된 채 말이다.
선수들도 선수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또 한 가정의 아빠, 엄마이자 아들이자 딸이다. 물론 면역력은 일반인보다 뛰어나 큰 문제는 생기지 않겠지만 혹시 모를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리그는 중단될 수밖에 없다. 선수 한 명만 확진 판정을 받아도 함께 생활하던 선수단은 2주 동안 자가격리될 수밖에 없다. 특히 리그 일정을 한 없이 미룰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리그는 파행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리그 중단은 사실 다양한 부분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쉽게 내릴 수 없는 결정이긴 하다. 타이틀 스폰서, 중계권, 구단 마케팅 등 '돈'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지금은 '돈'보다 '사람'을 살려야 하는 시간이다. 이럴 때 쓰라고 모아둔 것이 기금이다.
무엇보다 이사회 만장일치로 연임을 확정지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으로서 코로나 19 사태 중심에서 우한 교민을 데려오는 전세기에 탑승했었다. 이젠 KOVO 총재로서 선수들을 챙길 때다. 스포츠콘텐츠팀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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