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현장리뷰]비예나X정지석 쌍포 폭발, '초심 컴백' 대한항공 2연패 탈출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10-31 20:41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2019-2010 V리그 남자부 경기가 3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항공 비예나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장충=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31/

[장충=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초심으로 돌아간 대한항공은 올 시즌 V리그 '1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대한항공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0, 25-18, 26-24)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2연패에서 탈출한 대한항공은 3승2패(승점 9)를 기록, 삼성화재(3승2패·승점 8)를 제치고 3위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반면 리시브 불안으로 흔들린 우리카드는 2연승에서 상승세를 멈춰야 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1라운드 목표인 4승(2패)을 달성하면서 이번 시즌도 돌풍을 예고했다.

대한항공의 쌍포가 터졌다. 외국인 공격수 비예나는 18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레프트에선 정지석이 16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두 선수 모두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 블로킹, 후위공격 3개 이상)을 아쉽게 놓쳤다. 비예나는 블로킹 1개가 모자랐고, 정지석은 블로킹과 서브가 나란히 1개씩 채워지지 않았다.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2019-2010 V리그 남자부 경기가 3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장충=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31/
경기 전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한 노력에 대해 "며칠 기간이 있었다. 힐링도 하고 컨디션 조절도 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정확하게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휴식보다는 운동을 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했다. 선수들에게 마음이 편안하게끔 노력을 많이 했다. 어느 누구보다 이기고 싶어하는 것이 선수"라고 덧붙였다. 또 "컵 대회부터 쭉 오다가 팀 전체적으로 피로가 온 것 같다. 두 번째는 자만한 것 같다. 경기하기 전부터 이겼다고 했을 정도였다. 감독 실수"라고 분석했다.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2019-2010 V리그 남자부 경기가 3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항공 정지석이 공격을 성공하고 환호하고 있다. 장충=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31/
뚜껑이 열렸다. 기선제압은 대한항공이 했다. 1세트 팽팽함을 깬 건 정지석의 블로킹이었다. 10-9로 앞선 상황에서 펠리페의 공격을 두 차례 연속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이후 13-10으로 앞선 상황에선 메가 랠리 끝에 정지석의 백어택이 성공됐다. 쐐기를 박은 건 16-13으로 앞선 상황이었다. 비예나의 세 차례 연속 서브 에이스가 터졌다. 반면 우리카드는 1세트 리시브 효율이 14.29%에 그쳤다.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2019-2010 V리그 남자부 경기가 3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항공 정지석이 토스를 시도하고 있다. 장충=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31/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2019-2010 V리그 남자부 경기가 3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항공 진상헌이 블로킹을 성공한 후 박기원 감독과 포옹을 하고 있다. 장충=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31/
2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3-2로 앞선 상황에선 진상헌의 속공에 이어 상대 범실과 진상헌의 블로킹이 성공됐다. 진상헌은 블로킹 성공 이후 박 감독과 포옹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4점차로 달아난 대한항공은 2세트 중반 한 점차까지 추격당했다. 15-13으로 앞선 상황에서 나경복에게 서브 에이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곧바로 김규민의 속공으로 반전을 이룬 대한항공은 17-14로 앞선 상황에서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로 우리카드의 기세를 누른 뒤 비예나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2019-2010 V리그 남자부 경기가 3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항공 곽승석이 우리카드 이수황, 나경복의 블로킹 사이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장충=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31/
3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흔들리지 않았다. 틈새가 벌어진 건 13-1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이었다. 진상헌의 속공에 이어 곽승석의 퀵오픈과 진상헌의 속공으로 순식간에 3점차로 벌어졌다. 18-14로 앞선 상황에서 황경민의 공격이 아웃돼 승기를 잡은 듯 보였지만 대한항공은 22-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한선정에게 서브 에이스를 허용해 한 점차까지 쫓겼다. 이어 비예나의 공격이 노재욱의 원맨 블로킹에 막혀 22-22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비예나의 공격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김규민의 속공이 하현용의 블로킹에 막혔다. 역전을 당했지만 다행히 비예나의 공격이 성공돼 듀스 접전으로 승부가 흘렀다. 대한항공은 침착하게 점수를 쌓아가며 장충벌에 모인 3450명 구름관중 앞에서 승리를 선사했다. 장충=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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