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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레타 러츠(24·미국)는 여자프로배구 역사상 최장신 선수로 기록된다. 2m6의 엄청난 높이를 자랑한다. 지난해에도 트라이아웃에 참여했던 러츠는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엔 체중을 줄여 높은 타점을 보이면서 GS칼텍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러츠는 "열광적으로 응원해주는 팬들이 가장 기대된다"며 한국행을 기뻐했다.
-왜 그렇게 생각했나.
좋은 선수가 많이 참가하기도 했고, 한국 팀들이 선수에게 어떤 것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몰랐기 때문에 내 자리가 있을지 확신을 못 했다.
지금은 한국에 갈 수 있게 되어서 기분이 정말 좋다. 그걸 제외하고도 3일 동안 나 스스로 느끼기에 했는데 작년보다 발전했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선발된 것과 상관없이 그런 점이 수확이었다.
-가족에 지명된 사실을 알렸나.
그렇다. 나만큼 흥분했다. 모바일 메신저로 강남스타일 이모티콘을 보내기도 했고 빨리 한국에 가 보고 싶다는 얘기도 했다. 정말 엄청나게 축하해주고 있다.
-GS칼텍스는 V-리그에서 가장 빠른 팀이다. 그런 배구를 할 자신이 있나.
대학에서 뛰던 팀이 매우 빠른 팀이었다. 나도 빠른 배구 하는 걸 좋아한다. 지난 시즌 소속됐던 팀은 높은 플레이를 주로 했기 때문에 경기 템포는 느린 팀이었다. 앞으로 빠른 배구를 할 수 있어서 기분이 굉장히 좋다.
-대우는 만족하는지.
당연하다. 만족 안 하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차상현 감독이 많은 훈련을 해야 할 거라고 하는데 견딜 수 있겠나.
당연하다. 훈련을 많이, 또 열심히 할 수록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몸도 좋아질 거 같다. 한국에서 좋은 운동선수가 될 것이다.
-IBK기업은행에 재지명된 어나이,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된 앳킨슨과 잘 알고 지냈나.
어나이와는 대학에서 매우 많이 맞붙었다. 서로 너무나 잘 아는 사이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맞대결한다고 생각하면 지금부터 흥분이 된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코트 밖에서도 같이 어울리고 싶다.
- 대학에서 경기했을 때는 누가 좀 더 잘 했나.
어나이는 유타대이고 나는 스탠퍼드에 소속됐을 때 맞붙은 적이 있다. 그 때는 내가 속한 스탠포드가 이겼었다. 다만 서로 포지션이 달랐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어렵다.
-한국에서 배구 외적으로 기대하는 부분이 있나.
열광적으로 응원해주는 팬들이 가장 기대된다. V-리그는 그걸로 전 세계에서 유명하기 때문이다. 그 외 한국 문화 탐방 등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최대핸 많이 해 보고 싶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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