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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페와 함께 반등하는 KB, 선두 싸움에 영향 미칠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1-29 14:53


KB손해보험 펠리페. 사진제공=KOVO.

반등하는 KB손해보험이 상위권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롤러코스터를 탔다. 외국인 선수 알렉스의 부상으로 시즌을 불안정하게 시작했다. 초반에는 국내 선수들의 힘 만으로도 버티는 듯 했다. 지난 시즌 보여줬던 팀 컬러인 '강서브'는 여전했다. 그러나 세터 황택의의 부상, 주축 선수들의 기복 등으로 부진했다. 연승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난 1일 OK저축은행전에선 시즌 첫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그 정도로 힘겨운 싸움을 했다.

그러나 최근 KB가 살아나고 있다. 무엇보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펠리페가 새 팀에서 완벽히 적응하고 있다. 펠리페는 지난 시즌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 첫해 36경기에서 880득점, 공격성공률 47.16%로 활약했다. 새 시즌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선택을 받지 못했으나, KB 유니폼을 입고 복귀했다. 합류 초반만 해도 펠리페 효과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세터와의 호흡도 불안했다. 낮고 빠른 토스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

시간이 약이었다. 세터 황택의와 펠리페가 꾸준한 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춰갔다. 낮고 빠른 토스와 함께 펠리페는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 점차 연패가 줄어들면서 상위권 팀에도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KB는 지난 4라운드에서 3승3패로 선전했다. 연승-연패를 오가는 패턴은 여전했다. 그러나 선두를 달리던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꺾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최근에 다시 2연승을 달렸다. 그 제물은 또 대한항공이었다. 지난 25일 대한항공전에서 펠리페의 34득점 활약을 앞세워 3대2로 승리. 대한항공은 그 사이 3위로 추락했다.

KB손해보험은 3위 대한항공을 상대로 2승3패로 대등한 경기를 하고 있다. 반면 1위 현대캐피탈에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다만 셧아웃 패배는 단 두 번 뿐. 우리카드전에선 1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 한쪽에 쏠려있으나, 최근 5승3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펠리페를 앞세운 공격은 기대 이상이다. 손현종 황두연 등 국내 에이스들은 다소 기복이 있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게 KB의 공격수들이다. 앞으로도 KB의 반등이 선두를 다투고 있는 세 팀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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