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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타이스-박철우-송희채 맹활약 KB손보 꺾고 2연패 탈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1-08 21:05


삼성화재 타이스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경기를 앞두고 2연패 중인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과 3연승 중인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의 표정은 둘 다 밝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2018년 마지막날인 12월 31일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1대3으로 패했고, 새해 첫 경기였던 4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서는 2대3으로 졌다. KB손해보험이 하위팀이긴 해도 조금도 방심할 수 없는 것.

KB손해보험 역시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해도 이번시즌 삼성화재에 3번 모두 졌기 때문이다. 두 감독 모두 상대 외국인 선수를 어떻게 막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은 "상대 펠리페를 막아내느냐, 상대의 강서브를 잘 리시브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고,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선 고비를 잘 넘기지 못했던 것 같다. 삼성화재는 타이스와 박철우의 쌍포가 있다. 타이스를 잘 막아내야 한다"라고 했다.

삼성화재 타이스와 KB손해보험의 펠리페의 명암이 갈리며 승부도 그대로 나타났다.

삼성화재가 8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경기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대1(25-20, 25-17, 29-31, 25-14)으로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13승9패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승점 3점을 챙겨 승점 35점을 올려 3위 우리카드(12승10패·38점)를 3점차로 따라 붙었다.

삼성화재 타이스의 맹활약 속에 박철우와 송희채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타이스는 공격성공률 63%를 기록하며 혼자 34득점을 올리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타이스는 2세트와 4세트 중반 상대 펠리페의 스파이크를 단독 블로킹으로 막아냈고, 어려운 상대 스파이크를 여러차례 리시브하는 등 수비에서도 빛을 발했다. 여기에 박철우가 23득점을 했고, 송희채도 13점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양쪽에서 터지자 KB손해보험의 수비는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필리페 의존도가 컸다. 레프트 공격이 여의치 않자 필리페에게 공격이 집중됐고, 삼성화재는 이를 잘 대처했다. 펠리페는 이날 28득점을 했지만 공격 성공률은 48%로 50%를 밑돌았다. KB손해보험의 국내 선수 중에선 아무도 10득점 이상을 하지 못했다.

1쿼터를 25-20으로 승리한 삼성화재는 2쿼터 20-17에서 내리 5점을 따내 승리하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는 듯했다. 3쿼터에서도 계속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이 끈질겼다. 듀스까지 만들더니 펠리페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끝내 31-29로 따낸 것.


하지만 전열을 가다듬은 삼성화재는 4세트 초반에 12-6으로 앞서면서 일찌감치 분위기를 바꿨고, 이를 끝까지 지키며 승리를 따냈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홈에서만 8승4패를 기록해 홈에서 강한 면모를 뽐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8일)

남자부

삼성화재(13승9패) 3-1 KB손해보험(7승1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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