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쁘지만 아쉬운 경기였다."
제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데뷔전에서 승리했는데.
-체력적으로는 괜찮나.
체력보다 현대캐피탈의 배구에 녹아들어야 하고, 많이 배우고 있는게 우선이다. 체력적으로는 괜찮은 편이다.
-앞서 열린 한국전력의 경기를 봤나.
-삼각편대는 어땠나.
불안한 부분이 많이 보였다. 연습을 못했고, 승원이랑 손발 맞추는데 있어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 내가 리시브에서 보완하면 충분히 강한 공격력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기존과 역할에서 차이가 있나.
차이가 있다. 여기에 와서는 내 스타일을 버리고 새로운 스타일에 맞춰서 연습하고 있다. 잘 안되고 있다. 몸에 베인게 오래되서 그런지, 계속해서 바꿔서 다른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다른가.
플레이를 할때 스텝을 교정하고 있다. 그 부분이 제일 어렵다. 타이밍을 맞춘다는게 내 나름대로는 비슷하게 가는데 어떤 때는 늦고, 어떤 때는 빠르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보니 부담감은 덜었을 것 같다.
분명히 그 부분은 있다. 나로 인해서 플레이가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한 움직임으로 한다. 나한테 공이 안올라와도 내 모션이나 공격 스텝 하나에 상대가 움직인다는 것을 느낀다. 공이 올라가는 것은 한명이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그를 빛낼 수 있도록 하는게 느껴진다.
-이란과의 결승전이 아쉬울 것 같다.
이란과 자주 붙어야 한다. 높은 곳에서 한번 볼까 말까 하니까 이란만 만나면 확실히 얼어붙는다. 힘이 들어간다. 위축되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을 없애기 위해 부딪히면서 자신감 갖는게 중요하다.
-대만 등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쉽게 이긴다고 할 수 있는 팀이 없다. 그만큼 많은 나라들의 배구가 올라왔다. 우리도 우리만의 배구를 만들어가야 한다.
-팬들에게 한마디.
많이 부족해도 앞으로 하나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항상 응원해주시고,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