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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한 워크숍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을까.
두 번째 아시아쿼터제를 두고 논의를 진행했다. 일본은 2018~2019시즌부터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한다. 선수를 자율로 선정하되, 한국과 중국을 제외했다. KOVO 역시 아시아쿼터제 도입으로 아시아 국가 교류 및 마케팅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몇몇 국가에서 쓸 선수가 있을지 아직 판단이 안 선다.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시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할 것 같다. 일본과 중국의 경우는 벤치 멤버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쿼터제로 가는 건 맞다. 프로는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면서도 "국내 선수들도 생각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 추가로 한국 선수가 못 뛸 수도 있다. 선수들에게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감독들은 "사전에 충분한 검토를 하고 결정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비연고지 V리그 개최를 안건으로 선정했다. 지난 5월 단장 간담회에서 나온 얘기다. 연맹은 팀별로 제 2의 연고 지역을 지정해 1~2회 경기를 실시하는 방안과 1개의 개최지를 지정해 KOVO컵 형식으로 치르자는 안을 제시했다. 감독들은 "구단이 한다면, 따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타 지역에서 경기를 치르는 부분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 그러나 구단으로선 비용 증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날 워크숍은 각 분야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성황리에 종료됐다. 논의된 사항은 단순한 토론에 그치지 않는다. 추후 이사회에서 반영될 수 있는 의견들이다. 결과적으로 향후 몇 년간 해결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생산적인 자리가 됐다.
춘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