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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르는 V리그 PO, 사령탑 출사표 "절대 양보 못해!"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8-03-15 16:53 | 최종수정 2018-03-15 18:32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혈투를 뒤로 한 채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가 열린다. 15일 서울 스탠포드호텔에서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봄배구'에 나서는 남녀부 6개 팀 사령탑이 한자리에 모여 출사표를 던졌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 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노리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희생과 공헌을 안다. 서로 신뢰가 쌓였다"며 "이런 선수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에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2015~2016시즌의 아픔을 잊지 않았다. 최 감독은 "당시 정규리그에서 18연승을 거두면서 팀의 장점만 보고 단점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이번엔 단점을 보완하면서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명가재건'을 꿈꾸는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우리 선수들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삼성화재는 2위로 리그를 마쳐 3위 대한항공과 3전2승제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행을 두고 다툴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의 의지가 결연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에 무릎을 꿇었다. 박 감독은 "실수를 반복하면 바보가 된다. 지난 시즌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독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승을 위해 리그 1, 2위를 양보했다. 시즌 초반을 어렵게 시작했지만 장기전을 가도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한 시즌 만에 V리그 여자부 최정상에 오른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팬, 구단, 선수들이 원하고 있는 챔피언이 되겠다"며 "주포 이바나가 빵빵 터졌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자부 6개 팀 중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없는 유일한 팀, 도로공사. 구단에 첫 챔피언트로피를 안기고 싶다는 게 김 감독의 각오다.

올시즌 정규리그 2위에 자리하며 6시즌 연속 봄배구에 초대받은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6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유니폼에 4개의 별(4번째 우승)을 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3위로 봄배구에 나서는 현대건설의 이도희 감독은 선수들의 '부담 관리'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올시즌 초반 선두권에 자리했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경기력이 떨어졌다. 막판엔 6연패를 당하며 리그를 마쳤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편한 마음으로 즐기는 경기를 하면 더 좋은 경기력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1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봄배구의 막이 오른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은 1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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