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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선수의 '티타임' 힐링타임. 과연 누가 웃을까.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떨려서 잠도 못 잤다"며 허허 웃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역시 "솔직히 지금은 너무 떨려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하지만 감독의 역할 특성상 선수들 앞에서 긴장된 모습을 보일 수 없다. 오히려 선수들을 다독여야 한다.
양팀 감독은 5차전을 하루 앞둔 2일, 부담감에 긴장한 선수들을 따로 불러 티타임을 가졌다. 1차전 직후 '주장' 문성민과 티타임을 가졌던 최 감독은 이번에도 티타임을 진행했다. 주인공은 센터 신영석. 신영석은 4차전에서 3득점에 그쳤다.
박 감독 역시 '에이스' 김학민과 티타임을 가졌다. 박 감독은 "김학민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다. 티타임에서 '이해한다. 그러나 5개월 동안 이 경기를 위해 준비했으니 마지막까지 잘해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가진 감독과 선수의 티타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중 어느 팀이 '티타임'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