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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최종전 앞둔' 감독들이 선수 위로하는 방법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4-03 18:29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2016-2017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2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과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경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3.25/

감독과 선수의 '티타임' 힐링타임. 과연 누가 웃을까.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5차전을 치른다.

최종전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은 1차전과 3차전, 2위 대한항공은 2차전과 4차전을 챙기며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왔다. '내일'은 없는 마지막 승부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감독들도 떨리기는 마찬가지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떨려서 잠도 못 잤다"며 허허 웃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역시 "솔직히 지금은 너무 떨려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하지만 감독의 역할 특성상 선수들 앞에서 긴장된 모습을 보일 수 없다. 오히려 선수들을 다독여야 한다.

양팀 감독은 5차전을 하루 앞둔 2일, 부담감에 긴장한 선수들을 따로 불러 티타임을 가졌다. 1차전 직후 '주장' 문성민과 티타임을 가졌던 최 감독은 이번에도 티타임을 진행했다. 주인공은 센터 신영석. 신영석은 4차전에서 3득점에 그쳤다.

최 감독은 "미세먼지 때문에 밖에서 방에서 티타임을 진행했다"며 "영석이가 현대캐피탈에서 2년째 뛰고 있다. 문성민과 함께 맏형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점이 대견해서 격려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 역시 '에이스' 김학민과 티타임을 가졌다. 박 감독은 "김학민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다. 티타임에서 '이해한다. 그러나 5개월 동안 이 경기를 위해 준비했으니 마지막까지 잘해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가진 감독과 선수의 티타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중 어느 팀이 '티타임'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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