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김학민 40점 합작'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 대역전승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1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2(20-25 20-25 25-21 25-18 15-11)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를 먼저 내준 대한항공은 내리 3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마이클 산체스가 2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학민이 1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현대캐피탈은 충격의 역전패로 지난달 17일 0대3 패배의 설욕을 미뤄야 했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각각 2, 3위 자리를 유지했다.

1세트부터 대 접전이 펼쳐졌다. 현대캐피탈이 1∼2점 도망가면 대한항공이 곧바로 쫓아가 동점을 만드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잠시 역전을 허용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연이은 공격과 진성태의 블로킹 등으로 결국 1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초반부터 밀어붙이며 2세트를 따냈다.

분수령은 3세트였다. 현대캐피탈은 뒤지던 승부를 17-17까지 쫓아가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세트 막판 문성민의 퀵오픈이 산체스의 블로킹에 막히고 박주형의 오픈 공격이 아웃되면서 대한항공이 3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까지 다소 흔들리던 대한항공은 4세트에 완전히 살아났다. 산체스의 공격이 폭발했다. 산체스는 백어택과 스파이크 서브, 퀵오픈 등을 잇따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4세트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5세트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14-11에서 한선수한테서 공을 받은 김형우의 속공이 성공하면서 대한항공은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찬준 기자 [e-mail]